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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 알아두면 좋은 음식 상식

'너 그거 아니?' 탄산수의 모든 것

'너 그거 아니?' 탄산수의 모든 것

by 운영자 2015.04.08

>> 알아두면 좋은 음식상식

너 그거 아니? 탄산수의 모든 것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청량음료의 판매량도 훌쩍 뛰었다. 탄산의 짜릿함과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자주 집어 들게 되는 탄산음료 중 당분과 칼로리가 없는 탄산수가 인기몰이 중이다. 밋밋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한번 중독된 사람들은 이것만 마시게 된다는 탄산수.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소비되는지 알아봤다.
탄산수란?

탄산수는 이산화탄소 가스가 물에 녹아 있는 탄산 이온이 함유된 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탄산음료가 크게 유행하고 난 뒤 탄산음료에 대한 선입견으로 탄산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로회복과 미용 등 효과·효능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당분과 카페인 등의 성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른다. 치아를 썩게 하고, 체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각종 실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탄산수는 예외로 별도의 지방이나 단백질, 나트륨, 당분이 없다. 최근 판매 중인 제품들은 ‘칼로리 0’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탄산수의 효능

탄산수는 먼저 피로회복에 좋다. 피로를 유발하는 유산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청량감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며, 가스를 통한 자극이 있어 잠을 깨우거나 감각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

이산화탄소는 장을 팽창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스로 속을 채워주기 때문에 과식을 막고, 배변 활동을 도와준다. 식사 전 탄산수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아침에 일어나 차가운 탄산수를 한잔 마시면 변비에도 좋다.

탄산수 자체가 소화기의 기능을 촉진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소화를 돕는 원리를 가졌다. 탄산수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가 입안의 점막을 자극해서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침을 많이 만들도록 유도한다. 그러므로 위와 장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소화를 돕게 되는 원리. 소화불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탄산수는 심장병과 저혈압 그리고 동맥경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천연 탄산수에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영양소 보충까지 된다. 또한, 혈관을 이완시키는 역할도 한다.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주로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장의 활동을 도와 소화 및 배변에 효과가 있는 것 외에도 탄산 거품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산소를 공급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노화방지 효과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마시는 방법 외에 효과를 보는 방법이 있다. 탄산수는 pH4.4~5.5 정도의 약산성이라, 약 5분 정도 탄산수에 얼굴을 담근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부기 완화에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탄산수로 밥을 지으면 차진 밥이 되고, 탄산수로 고기를 삶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또 생선을 탄산수에 담갔다 꺼내면 잡내와 비린내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그렇다고 탄산수가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탄산수를 하루 300mL 이상 마실 경우 위, 식도 역류 질환을 악화시키고, 췌장질환자의 경우 암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위장이 약하거나 트림 등 소화기계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탄산수를 많이 먹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탄산수뿐만 아니라 탄산이 들어간 물이나 음료까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