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하는 칠레의 대표 와인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하는 칠레의 대표 와인

by 운영자 2015.02.27

와인 이야기 스물한 번째-칠레의 대표 와인

와인은 부유한 사람의 술?
좋은 품질의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긴다!
삼박자를 고루 갖춘 칠레의 와인

칠레는 와인 생산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와 풍부한 광물을 머금고 있는 비옥한 토양 그리고 저렴한 노동력 등 생산비용이 낮아 가격에 비해 놀라운 품질의 와인을 많이 생산한다.

처음 칠레에서 와인을 생산하게 된 것은 16세기 중반 스페인 사람들이 머물게 되면서부터다. 파이스 품종의 포도로 대중적인 와인이 생산됐는데, 현재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등 프랑스의 품종을 들여와 맛과 향의 질적인 향상을 꾀했다.

1980년대 이후 프랑스, 미국 등 주요 생산지와 공동사업자로서의 관계를 맺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처음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생산량 대비 수출점유율 1위의 수출 주도형 와인 생산국으로 와인 시장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병충해를 입지 않은 포도

일교차가 큰 날씨, 안데스 산맥을 따라 흐르는 깨끗한 물, 광물성분이 풍부해 병충해에 강한 토양 등으로 완벽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막과 산맥, 빙하 등 외부와 차단된 환경과 강건한 토양 때문에 치명적인 병충해 ‘필록세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다. ‘필록세라’의 피해를 받지 않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

이렇게 좋은 품질만큼이나 포도의 품종 역시 매우 다양하다. 포도 경작지의 절반가량은 파이스 포도를 재배하며, 외국 자본의 투자로 생긴 포도 농장은 프랑스의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레드와인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말벡, 프티 베르도, 메를로, 피노누아 등이 재배된다. 화이트와인 품종으로는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을 주로 재배하고 샤르네, 피노블랑, 트레비아노, 트라미너, 로카 블랑카 등 품종도 재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칠레의 와인

칠레와 손을 잡은 유명한 와이너리는 프랑스 보르도의 샤토 라피트 로쉴드와 스페인의 토레스 등이 있다.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거듭한 칠레는 이제 변두리 제 3세계 와인 생산국에서 ‘남미의 보르도’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 입지가 매우 높아졌다.

주요 와인 생산자는 바론 필립 로쉴드와 제휴해서 알마비바(Almaviva)를 만들고 세계적으로 3초에 한 병씩 팔린다는 카시렐로 델 디아블로의 생산자인 콘차이 토로(Conchy Toro), 마이포(Maipo)에 위치한 피니스 테라에(Finis Terrae)를 만드는 쿠시뇨 마쿨(Cousino Macul),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을 만들고 국내에서 매우 잘 알려진 몬테스(Montes), 로버트 몬다비와 제휴해서 세냐를 만든 에라주리즈(Errazuriz), 카사 라포스톨레(Casa Lapostolle), 운두라가(Undurrga) 등이 있다.
특히 카시렐로 델 디아블로와 피니스 테라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만큼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대형 유통사와 할인 매장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콘차이토로의 와인은 그란 레세르바, 돈 멜초, 트리오 등 맛과 향이 풍부하고 음식과의 어울림이 좋은 유명 와인을 다수 생산하고 있다.

몬테스에서 생산하는 와인인 몬테스 알파는 모든 라벨에 천사가 그려져 있다. 이 천사는 몬테스 알파 와이너리의 상징으로 성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기도 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맛과 풍부한 향을 지닌 칠레 와인은 선입견으로 와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와인은 절대 부자들만이 즐기는 술이 아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