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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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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가치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by 운영자 2018.07.26

최근 가장 이슈가 되었던 뉴스 중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고립 구조 소식은 보는 내내 우리를 긴장시켰으면서도 결말은 우리 모두를 감동으로 이끌었던 한 편의 드라마였다. 특히 구조 대상이 어린 소년들이었기에 우리에게 더 없는 감동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 세기의 구조 장면을 지켜보면서 아마도 대부분은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무책임한 정부, 못난 어른들, 형식적인 행정절차, 이해할 수 없는 각종 이해관계 등등…. 우리는 이 안타까운 사고 앞에서 모두 죄인이었다.

우리는 왜 뒤늦은 후회를 해야만 할까? 왜 태국의 저들처럼 하지 못했을까? 저들과 우리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치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가치를 인류애와 박애정신에 둔다면 최후에 남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반면 가치를 개인의 부와 출세에 둔다면 최후에 남는 것 역시 결국 실체 없는 물질뿐이다. 우리의 가치는 지금 어디를 향해 있을까? 인간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실체 없는 물질만을 보고 있는지 되짚어 볼 때인 것 같다. 만약 박애정신, 인류애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어쩌면 제2, 제3의 잠재적 세월호에 탑승해 있는 심각한 존재들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기억을 상기시키는 일조차 괴롭고 죄스러운 세월호 사건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의 목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함이다.

교육은 가치 있는 문화를 전수하는 과정이다. 옳고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전수하는 것은 기성세대인 우리의 의무이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구조결과가 우리에게 던져준 메시지는 간단하다. 인간에 대한 애정 그 하나의 가치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이지 기적이 아니다. 태국은 대한민국 국민소득보다 약 4배 정도가 부족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지 못한 일을 해 내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태국의 대처 하나만으로 우리는 태국이라는 나라의 인간에 대한 가치를 어느 정도 가늠할 뿐이지 태국의 모든 면을 평가할 수는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이나 복지, 구조시스템의 우수성을 평가 절하할 필요도 없다. 왜 우리는 저들보다 많이 가지고도 저들처럼 하지 못했을까? 결국 가치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