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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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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랑을 느낄 때 아이가 더 행복하다

아내가 사랑을 느낄 때 아이가 더 행복하다

by 운영자 2018.05.31

경상도 하동의 ‘토지마을’을 지나면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도도했지만 외로웠을 ‘서희’와 첫사랑 봉순을 그리워한 ‘길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느닷없이 서희의 남편 길상에 대한 사랑이 떠오르며 ‘아내와 남편’의 사랑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추상같은 할머니의 고고함을 이어받고 지적인 매력을 한 몸에 지닌 서희였지만, 그 또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한 여인이었을 테지요.
서희가 남편 길상 앞에서조차 흐트러짐이 없었던 것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여인이었기에 그렇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억지일까요? 그러나 많은 아내를 만나 결론을 내리건대 아내는 다른 사람 앞에서는 몰라도 남편 앞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이고 싶습니다.

문득 자녀를 잘 키우는 비법이 떠올랐습니다. 아내를 심신으로 쓰다듬고 어루만져주는 것입니다. 매슬로우 욕구 단계를 인용하자면 ‘안전의 욕구’도 채워주면 어떨까요? 이 욕구는 정신적인 안정과 정서적인 안정 그리고 물질적인 안정에 대한 욕구 모두를 포함합니다.

남편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아내들은 든든해지고, 평온을 느낍니다. “그가 있어 든든하다”,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를 느끼는 아내는 일과 가정,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일에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졌지만, 엄마의 역할은 여전히 크고 유효합니다. 엄마가 아이 육아를 더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엄마(아내)의 심신 건강과 안녕이 중요하지요. 아내에게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하세요. 그 사랑은 아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실천하며, 아내가 싫어하는 일은 가급적 안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아내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한 편입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놀랍게도 아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이도 좋아하고, 아내가 싫어하는 일은 아이도 싫어합니다. 아내를 행복하게 하는 건 아이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남편한테만 이런저런 것을 요구해서 마음이 불편하시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누가 먼저인들 어떻겠어요. 남편이 먼저 맞춰줘 보세요. 우리 아내들, 그 마음 저버리지 않을 테니까요. 남편의 등만 바라봐도 존경의 마음이 생기는 아내, 그 안에서 자라는 아이는 사랑과 존경으로 가득 찬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랄 겁니다. 아내와 남편이여, 우리는 사람을 키우는,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