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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이기자의 냠냠

동해에서 맛본 새콤달콤 '물회' 시원하게 먹어볼까?

동해에서 맛본 새콤달콤 '물회' 시원하게 먹어볼까?

by 운영자 2016.08.22

춘천은 연일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 폭염에 뜨거운 밥 대신 차갑고 새콤달콤한 음식이 당기기 마련. 톡 쏘는 양념에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물회로 춘천시민의 입맛을 찾아주는 만천리 ‘동해곰치’를 오늘의 Hot Place로 선정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새콤달콤 시원한 물회로 여름 나기

보통 물회는 바닷가에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춘천에서 동해까지 가기에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무더위에 입맛도 없고 새콤달콤한 물회를 먹고 싶다면 이곳 동해곰치로 가보자.

물회의 경우 모둠 물회, 오징어 물회, 가자미 물회 등이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큰 사발에 양파, 당근, 양배추 등 야채가 수북이 쌓여 있고 소면은 접시에 따로 나온다는 것.

모둠 물회는 멍게, 소라, 가자미, 오징어가 듬뿍 들어 있다. 이 회도 먹고 싶고 저 회도 먹고 싶은 이들에게 적절하다. 한 접시에 함께 나오지만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물회를 맛보는 셈이다.
오징어 물회의 경우 쫄깃쫄깃한 회의 식감이 포인트다. 야채나 회나 모두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 젓가락으로 스윽 훑어도 꽤 많은 양의 음식을 집는다. 첫맛은 야채의 아삭함으로 시작한다. 톡 쏘는 양념이 느껴지면서 오징어의 쫄깃함이 씹을 때마다 행복으로 다가온다.

육수는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맛을 띠는데, 살짝 얼려서 나온다. 한 입 크게 저어 후루룩 마시면 새콤하고도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다. 청양고추가 들어 있어 매운맛을 더한다. 육수에 밥을 말아서 한 숟갈 떠먹으면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밥도 그저 맛있기만 하다.
겨울에도 선보이는 풍부한 메뉴

물론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다. 그 중에도 특히 곰치탕, 우럭미역국, 우럭어죽탕은 이곳 단골들이 자주 찾는 메뉴라고.

곰치는 국으로 끓여 먹으면 식감이 야들야들해져 이를 좋아하는 곰치마니아들이 많다. 예전에 생긴 게 못생겨서 잡자마자 바로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뜨끈한 곰치국이 효자다.
탕류, 찜류, 무침류도 제공되며 김치와 오징어젓갈 등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이 주어진다. 기본 밑반찬도 깔끔한 맛을 선보여 한 숟갈 뜬 밥에 반찬을 올려 먹다 보면 벌써 한 그릇 뚝딱 한다.
넓은 주차장에 편안한 장소

동해곰치의 앞쪽과 옆 부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배려해 넓은 공간을 확보해 놓은 것. 혹시나 주차할 곳이 없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8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갖췄으나, 동해곰치는 워낙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못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회 같은 경우는 포장도 되므로 집에서 편히 먹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동면 만천리 604-1
문의 25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