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낙지 맛으로 하루 근심 불태워버려 춘천길낙지
매콤한 낙지 맛으로 하루 근심 불태워버려 춘천길낙지
by 운영자 2020.02.03
춘천길낙지
위치 우묵길52
문의 243-3177
운영시간 11:30 ~ 21:00 (마지막 주문 20:30)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받아들이는데 ‘엔도르핀’이 나와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고. ‘이열치열’식 극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낙지볶음의 매운맛은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더 찾고 싶어진다. 기분 좋은 매운 음식 한 입은 탄산음료의 병마개를 뻥! 하고 여는 기분이 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문의 243-3177
운영시간 11:30 ~ 21:00 (마지막 주문 20:30)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받아들이는데 ‘엔도르핀’이 나와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고. ‘이열치열’식 극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낙지볶음의 매운맛은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더 찾고 싶어진다. 기분 좋은 매운 음식 한 입은 탄산음료의 병마개를 뻥! 하고 여는 기분이 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매운 음식이라는 해소책이 마음을 달래줄 때는 무조건 ‘매운맛’만 채워져서는 안 된다.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를 채웠을 때 생기는 기분 좋은 배부름도 덤으로 얻고 싶어진다. 입맛 확 당기는 매운맛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길낙지는 대중적인 입맛을 잡고 있는 낙지볶음으로 꼽을만하다. 주인공인 낙지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연들이 최선을 다한다. 우선 청국장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매운맛의 정도가 다른 만큼 조절하며 먹을 수 있도록 입 안의 소화기 역할을 담담하게 잘 해낸다. 청국장이 너무 진하거나 되직하지 않아 조연의 자리를 지키며 낙지의 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불향이 머금은 낙지는 센 불에 짧은 시간동안 후다닥 익혀내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하다. 채소의 아삭함도 같이 살렸다.
간이 세지 않은 콩나물이나 미역 반찬은 밥과 함께 비벼 먹기 딱 좋다. 우선은 먼저 낙지만 먹어 탱탱하고 쫄깃함을 즐기고, 그 밑에 숨어있는 소면과 양념을 제대로 비벼준다. 주문할 때 우동면을 추가로 시켜도 좋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올망졸망 귀엽고 따뜻한 조명 아래 100인석이 넘는 좌석이 있어, 넓은 장소 쾌적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다. 주차도 편리하니 누구와 함께 와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나 사무실에 앉아 답답했던 직장인의 점심 메뉴로 좋을 듯하다. 모두가 매콤한 맛으로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고, 막혀있던 길이 모두 뚫려 오늘 하루도 근심 없이 뚜벅뚜벅 갈 길 찾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음식의 소소한 위로가 때로는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