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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닭발, 우아한 분위기로 여심 저격! 후평동 '빨간닭발'

매콤한 닭발, 우아한 분위기로 여심 저격! 후평동 '빨간닭발'

by 운영자 2016.04.27

후평동 '빨간닭발'
숯불 향과 매운 양념의 조화

‘빨간닭발’의 대표 메뉴인 빨간 닭발은 깔끔하게 매운 맛을 자랑한다. 진하게 숙성된 양념의 매운맛이 느껴지고, 은은한 숯불 향을 내기도 한다. 캡사이신 대신 청양고추와 땡초를 넣었고, 목초액 대신 직화구이 기계를 구매해 닭발을 제조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먹고 나서 입안에 텁텁함이 없고 더부룩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빨간닭발’ 이영석 대표는 “캡사이신은 넣으면 넣을수록 매워지지만, 땡초는 맛있게 매운 수준이 되면 다음날 속이 아플 정도까지 매워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여성들,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함께 안주로 삼고 싶은 남성들이 빨닭을 찾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면 비닐장갑을 끼고 한 점 뜯으면 된다. 여기에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계란찜과, 뜨끈한 밥에 날치 알과 김을 뿌려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주먹밥도 별미다.

세트메뉴가 많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음식점 가게를 운영해보면서 젊은층은 음식점을 갈 때 가격을 크게 고려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도록 세트 메뉴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성들을 위한 아늑한 공간

보통 닭발집 답지 않게 ‘빨간닭발’은 외관과 내부가 깨끗하다. 이 대표는 “여성 손님들이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플한 나무 테이블에 노란 빛의 조명이 곳곳에 설치됐다. 이 대표가 직접 제조한 모히또와 리타 종류를 마시기에도 적절하다.

또한 여성들이 닭발을 먹을 때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머리끈을 항상 갖춰놓고, 갑자기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우산을 팔기도 한다. 그 외에 냄새제거제, 무릎담요 등을 빌려주기도 한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해 쿨피스를 준비해 놓은 것도 대표의 센스.
하나부터 열까지 ‘고객’을 위하여

수차례에 거쳐 완성된 이 대표의 닭발은 ‘여심’을 제대로 흔들고 있다. 이 대표는 2년 전부터 춘천·서울 등지의 유명한 닭발집을 찾아 다녔다고 했다. 유명 브랜드의 닭발과 이 대표의 닭발을 매번 비교해보면서 지금의 빨간 닭발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전 음식점에서의 경력을 통해 얻은 잡내 제거 노하우가 들어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5년간 고기 삶는 일을 했기 때문에, 냄새 잡는 것에는 자신 있다”며 “화력이 센 곳에서 대형 솥에다 닭발을 삶는데, 이것에 파 뿌리, 생강, 양파 등 여러 재료를 넣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닭발은 콜라겐 덩어리이기 때문에 금방 숨이 죽어버려 까다로운 재료에요. 앞으로도 식어도 맛있는, 손님이 떠나는 순간까지 맛있는 닭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위치 후평동 포스코 정문 앞
문의 257-7096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