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의 대명사 영국 디저트 스콘
단·짠·단·짠의 대명사 영국 디저트 스콘
by 운영자 2016.09.30
‘단·짠·단·짠’은단맛을 먹으면 짠맛이 당긴다는의미의 유행어로,
TV 속 요리프로그램에흔히 등장하는 말이 됐다.
보통 디저트들은대표하는 한 가지 맛만을추구하지만,
영국의 대표 디저트 스콘은단맛과 짠맛 두 가지로 만든다는특징이 있다.
:: 홍차를 가장 화려하게 빛나게 하는 그대여
스콘은 밀가루반죽에 베이킹 소다를 넣어 부풀려 만드는 퀵 브래드(quick bread)의 일종이다. 누군가가 최초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스코틀랜드에서 귀리와 버터밀크를 넣은 것이 처음의 스콘이라고 말한다.
스콘이 최초로 기록된 시기는 16세기. 스코틀랜드의 한 시인이 ‘스콘’이라는 단어를 시에 넣기 시작하면서 알려졌고, 우리가 흔히 보는 스콘의 모양은 19세기가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19세기 중반 때, 영국의 한 공작부인은 하인에게서 받은 차와 스콘이 담긴 다과상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친구들을 하나둘씩 오후에 불러 다과를 즐기게 됐다는 설도 있다. 오후에 홍차와 간식을 즐기는 문화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라 불리며 영국의 대표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 갓 구운 뜨끈한 스콘에 달콤한 딸기잼·크림 듬뿍!
퍽퍽하다 싶을 정도로 반죽의 밀도가 높고, 잘 부서지기도 하는 게 바로 스콘이다. 쉽게 으스러지는 식감 때문에 스콘을 말할 때 빵이라 말해야 할지, 과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가장 맛있는 스콘이라 함은 아무래도 갓 구운 것이 아닐까 싶다. 따뜻한 스콘 위에 버터나 크림을 올리면 살짝 녹아내려 빵 자체와 함께 잘 어우러질 수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은 딸기잼과 크림. ‘어떤 것을 위로 올리느냐’는 영국 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걸린 토론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그래서 지방마다 스콘에 곁들여 먹는 전통 방식이 모두 다르다. 콘월 지역에서는 잼 먼저, 데본이라는 지역에서는 고소한 크림을 먼저 얹는다고 한다.
스콘의 두 종류에는 반죽에 넣는 부재료도 다르다. 우선 달콤한 스콘에는 건포도와 크랜베리 등을 넣거나 겉에 설탕물을 입히면 새콤달콤하고도 향기로운 스콘을 맛보면서 단맛을 더욱 끌어올리기도 하고, 짭짤한 스콘에는 치즈, 마늘을 넣어 향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양도 제각각이다. 보통 주먹만 한 크기에 둥그런 모양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삼각형이나 부채꼴, 사각형 등 취향대로 만들어낸다.
한적한 주말 오후, 테라스가 아름다운 카페를 찾아 쌉싸름한 홍차 한 잔과 고소한 스콘 하나를 즐기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려보자.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TV 속 요리프로그램에흔히 등장하는 말이 됐다.
보통 디저트들은대표하는 한 가지 맛만을추구하지만,
영국의 대표 디저트 스콘은단맛과 짠맛 두 가지로 만든다는특징이 있다.
:: 홍차를 가장 화려하게 빛나게 하는 그대여
스콘은 밀가루반죽에 베이킹 소다를 넣어 부풀려 만드는 퀵 브래드(quick bread)의 일종이다. 누군가가 최초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스코틀랜드에서 귀리와 버터밀크를 넣은 것이 처음의 스콘이라고 말한다.
스콘이 최초로 기록된 시기는 16세기. 스코틀랜드의 한 시인이 ‘스콘’이라는 단어를 시에 넣기 시작하면서 알려졌고, 우리가 흔히 보는 스콘의 모양은 19세기가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19세기 중반 때, 영국의 한 공작부인은 하인에게서 받은 차와 스콘이 담긴 다과상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친구들을 하나둘씩 오후에 불러 다과를 즐기게 됐다는 설도 있다. 오후에 홍차와 간식을 즐기는 문화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라 불리며 영국의 대표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 갓 구운 뜨끈한 스콘에 달콤한 딸기잼·크림 듬뿍!
퍽퍽하다 싶을 정도로 반죽의 밀도가 높고, 잘 부서지기도 하는 게 바로 스콘이다. 쉽게 으스러지는 식감 때문에 스콘을 말할 때 빵이라 말해야 할지, 과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가장 맛있는 스콘이라 함은 아무래도 갓 구운 것이 아닐까 싶다. 따뜻한 스콘 위에 버터나 크림을 올리면 살짝 녹아내려 빵 자체와 함께 잘 어우러질 수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은 딸기잼과 크림. ‘어떤 것을 위로 올리느냐’는 영국 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걸린 토론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그래서 지방마다 스콘에 곁들여 먹는 전통 방식이 모두 다르다. 콘월 지역에서는 잼 먼저, 데본이라는 지역에서는 고소한 크림을 먼저 얹는다고 한다.
스콘의 두 종류에는 반죽에 넣는 부재료도 다르다. 우선 달콤한 스콘에는 건포도와 크랜베리 등을 넣거나 겉에 설탕물을 입히면 새콤달콤하고도 향기로운 스콘을 맛보면서 단맛을 더욱 끌어올리기도 하고, 짭짤한 스콘에는 치즈, 마늘을 넣어 향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양도 제각각이다. 보통 주먹만 한 크기에 둥그런 모양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삼각형이나 부채꼴, 사각형 등 취향대로 만들어낸다.
한적한 주말 오후, 테라스가 아름다운 카페를 찾아 쌉싸름한 홍차 한 잔과 고소한 스콘 하나를 즐기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려보자.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