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차있는 팥처럼 우리의 마음도 꽉 채워주는 따뜻한 ‘단팥빵’
꽉 차있는 팥처럼 우리의 마음도 꽉 채워주는 따뜻한 ‘단팥빵’
by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2016.06.17
따뜻한 ‘단팥빵’
팥이 들어간 음식 중에는 달콤한 간식이 많다. 특히 단팥빵은 팥의 고소함과 적절하게 넣은 설탕의 궁합이 잘 조화돼,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좋아하는 인기 만점 디저트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새로운 도전으로 탄생한 동·서양의 합작품
단팥빵은 반죽 속에 소를 넣는 음식 형태로,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서양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팥빵이 생겨난 곳은 중국도 서양도 아닌 ‘일본’이었다.
일본의 주방 출신 기무라는 빵에 흥미를 느껴 동·서양의 느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빵을 고안하게 된다. 기존에 많이 만들어진 빵은 단순히 밀가루 반죽을 구운 것이었다. 기무라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빵을 만들고 싶었다.
6년간의 연구 끝에 기무라가 생각해낸 것은 효모 대신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술 누룩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빵이 식어도 오랫동안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시 반죽을 제조했고, 이 속에 단팥을 넣었다. 1874년 기무라의 제과점에서 단팥빵을 팔자마자 하루에 1만 5,000개 가량이 판매됐고, 유명세를 타자 궁내 식탁에 올라가기도 했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이유는 당시 납품용과 시판용을 구분하기 위해 벚꽃 꽃잎을 얹는 것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현재 빵의 중앙은 눌린 모양이 되었다고. 기무라 제과점에서 파는 단팥빵은 지금까지도 긴자 지역의 명물이다.
동네 빵집에서 맛보던 앙금의 부드러움
단팥빵의 앙금은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팥의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 부드러운 최적의 질감을 만드는 데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팥의 모양을 살린 앙금은 수분 함량이 높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유통과 보존에도 굉장히 신경 써야 한다. 가끔 뿌려져 있는 참깨는 속이 보이지 않는 단팥빵의 특성상 다른 빵과 구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발효를 여러 번 해야 하기 때문에 단팥빵을 만들기에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간 정도의 난이도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강력분과 소금, 설탕, 드라이이스트, 달걀 등과 물, 우유를 섞어 적절히 섞어준다. 반죽이 하나로 뭉쳐지면 따뜻한 물에 중탕한 후, 그다음 랩을 씌워 1시간 정도 1차 발효를 시킨다. 반죽이 두 배로 부풀면 주먹으로 눌러 공기를 빼고,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잠깐 발효를 해둔다. 이 반죽들을 0.5cm 두께로 밀어 팥앙금을 가운데로 놓고 반죽을 둘러싼다. 이후 밀대로 윗부분을 살짝 눌러 따뜻한 곳에 두고 2차 발효를 시킨다. 반죽 표면에 달걀물을 바르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0분 정도 구우면 완성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새로운 도전으로 탄생한 동·서양의 합작품
단팥빵은 반죽 속에 소를 넣는 음식 형태로,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서양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팥빵이 생겨난 곳은 중국도 서양도 아닌 ‘일본’이었다.
일본의 주방 출신 기무라는 빵에 흥미를 느껴 동·서양의 느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빵을 고안하게 된다. 기존에 많이 만들어진 빵은 단순히 밀가루 반죽을 구운 것이었다. 기무라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빵을 만들고 싶었다.
6년간의 연구 끝에 기무라가 생각해낸 것은 효모 대신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술 누룩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빵이 식어도 오랫동안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시 반죽을 제조했고, 이 속에 단팥을 넣었다. 1874년 기무라의 제과점에서 단팥빵을 팔자마자 하루에 1만 5,000개 가량이 판매됐고, 유명세를 타자 궁내 식탁에 올라가기도 했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이유는 당시 납품용과 시판용을 구분하기 위해 벚꽃 꽃잎을 얹는 것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현재 빵의 중앙은 눌린 모양이 되었다고. 기무라 제과점에서 파는 단팥빵은 지금까지도 긴자 지역의 명물이다.
동네 빵집에서 맛보던 앙금의 부드러움
단팥빵의 앙금은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팥의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 부드러운 최적의 질감을 만드는 데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팥의 모양을 살린 앙금은 수분 함량이 높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유통과 보존에도 굉장히 신경 써야 한다. 가끔 뿌려져 있는 참깨는 속이 보이지 않는 단팥빵의 특성상 다른 빵과 구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발효를 여러 번 해야 하기 때문에 단팥빵을 만들기에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간 정도의 난이도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강력분과 소금, 설탕, 드라이이스트, 달걀 등과 물, 우유를 섞어 적절히 섞어준다. 반죽이 하나로 뭉쳐지면 따뜻한 물에 중탕한 후, 그다음 랩을 씌워 1시간 정도 1차 발효를 시킨다. 반죽이 두 배로 부풀면 주먹으로 눌러 공기를 빼고,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잠깐 발효를 해둔다. 이 반죽들을 0.5cm 두께로 밀어 팥앙금을 가운데로 놓고 반죽을 둘러싼다. 이후 밀대로 윗부분을 살짝 눌러 따뜻한 곳에 두고 2차 발효를 시킨다. 반죽 표면에 달걀물을 바르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0분 정도 구우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