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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With Coffee

사계절 꽃을 담다 '유기농카페'

사계절 꽃을 담다 '유기농카페'

by 운영자 2020.03.06

춘천의모든카페

사계절 꽃을 담다
유기농카페
위치 신북읍 지내고탄로 184
문의 010-4686-3375
운영 오전 10시~ 오후 9시
(코로나19로 인해 3월 중순까지 오전 11시~오후 6시 영업)
분홍색 갈대 ‘핑크뮬리’로 유명한 지역이 하나둘 생겨나자, 춘천에서는 다들 기자에게 ‘유기농카페’를 추천했다. 사진 찍기 참 좋은 카페로 가을뿐 아니라 2월부터 12월까지 사계절 다른 꽃을 연이어 볼 수 있다. 지내리 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지금 ‘튤립’ 개화로 한창이다.
빨간 튤립과 노란 튤립은 만개했고, 뒤이어 보라색, 연보라색 튤립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온실로 들어가면, 한껏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튤립 밭이 너무 아름다워 옆에 놓인 하얀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하는 꽃놀이에 행복해진다. 음료는 카페이름 그대로 ‘유기농’을 테마로 해 유기농 커피, 유기농 우유를 쓰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로 당근사과주스와 딸기라떼를 꼽았다. 아이스 딸기라떼는 딸기청과 우유, 부드러운 크림을 올리고 허브를 띄웠다. 빨간 튤립과 잘 어울리는 음료라서 마시는 내내 기분이 흐뭇해진다. ‘바나나블루’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 수제 젤라또로 쫀득하면서도 달콤했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구성원의 고객이 많아 아이스크림을 선호할 법했다.
튤립이 지고나면 다음에 찾아올 손님은 유채꽃이다. 유채꽃은 4~5월, 6~7월 메리골드, 8~9월 백일홍, 10~11월 팜파스를 볼 수 있으며 유명한 ‘핑크뮬리’ 장관은 9월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계절마다 대규모의 꽃 장관이 펼쳐지니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결국 입구에 놓인 판매용 튤립 화분을 4,000원에 구매했다. 예약하면 꽃 여러 송이를 엮은 꽃다발도 5,000원에 구매 가능하다고. 행복한 시간의 기억이 책상 옆에 놓인 튤립 한 송이에 그대로 깃들어진다. 볼 때마다 즐겁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