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얼굴을 맞대고, 친한 사람들끼리 인터넷 메신저나 모바일 채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늘 좋은 사람끼리만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의견 충돌이 있었던 직장 상사와 혹은 친구나 연인과 다투고 난 뒤 대화하기에 서먹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소통의 중요성이 화제로 떠올랐던 만큼 우리는 편히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 동면 장학리 Mr. Mustache(미스터 머스터쉬, 이하 머스터쉬)를 소개한다.

편안한 대화를 유도하는 공간

요즘 동면 장학리에는 새로운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국밥집이나 패스트푸드점, 학원 등 업종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눈에 띄는 곳을 찾았다. 바로 Mr. Mustache. 콧수염아저씨라는 상호가 조금은 익살맞으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준다. 최근 개인 카페들이 유럽식이나 고전적인 형태를 보이는 반면 머스터쉬는 북미식으로 굉장히 현대적이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괜히 고개를 젖혀 바라보게 된다. 2층 높이는 될 것 같은 천장은 매장을 넓어보이게 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그에 반해 매장의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다. 다닥다닥 붙어 손님들끼리의 사적인 대화가 모두 들리는 그저 그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는 차별성을 뒀다.

큰길가와 건물뒤편으로 입구가 두 개다. 입구 방향은 모두 전체 통유리로 돼 있다. 따뜻하게 해가 잘 들어 포근함도 느껴진다. 아직 주변 환경이 모두 정리되지 않아 예쁜 경관을 볼 순 없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따뜻함과 탁 트인 시야만큼은 일품이다.

복층 구조와 낭만적인 테라스

높은 천장 때문에 공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복층구조로 꾸몄다. 계단을 올라가면 자리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연인과의 만남 중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좀 더 아늑하고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2층 자리를 선택하자.

2층 자리의 좋은 점은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 문과 붙어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햇볕과 함께 시원한 바깥바람을 쐬기에 좋다. 또 저녁에는 조금 싸늘하지만, 밤하늘과 야경을 바라보는 낭만적인 공간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메뉴, 할인 이벤트

머스터쉬는 굉장히 다양한 메뉴를 취급한다.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 메뉴는 기본, 우유를 활용한 각종 라떼 종류와 요거트를 활용한 스무디 그리고 과일주스, 쉐이크, 아이스티, 모히토 등 무려 5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갖췄다. 남녀노소, 취향에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커피전문점 자릿값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이 있지만, 머스터쉬에서는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하면 1,000원 할인된다. 또한, 학생들은 테이크 아웃을 제외하고 1,0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를 쬐기 좋은 곳,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곳. 이번 주말에는 미스터 머스터쉬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위치｜장학리 장학 초교에서 장학교 방면 우측
문의｜070-4151-7614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