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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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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자본가의 탄생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자본가의 탄생

by 운영자 2019.01.08

지은이 알렉산드라 해리스
펴낸곳 펄북스

‘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한 조너선 스위프트는 1713년 ‘Bloody cold(얼어 죽겠다)’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는 구름 속으로 녹아들고 싶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존 러스킨은 구름을 병에 담아 저장해두고 싶었고, 날씨가 실제로 우리 삶의 플롯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제인 오스틴은 날씨를 소설 속 인물들의 나날의 삶 속에 끼워 넣었다. 이처럼 소설, 희곡, 건축, 시, 그림, 일기, 편지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문화적 날씨를 담은 한 편의 파노라마와 같은 이 책에는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속에 담긴 그들의 경이로운 감각의 기록들이 약 60여 점의 아름다운 도판과 함께 풍부하게 담겨 있다. 우리에게도 날씨의 어느 한 부분에는 영향을 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전적 의미의 날씨가 아닌 인간의 상상 속에 매일매일 창조되는 날씨를 만나볼 수 있다.
자본가의 탄생
지은이 그레그 스타인메츠
펴낸곳 부키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가를 한 명만 꼽는다면 누구일까? 바로 야코프 푸거다. 교황과 황제까지 압도하는 막강한 자본가였던 그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영어권에서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는데, 이 책은 영어권에서 푸거의 삶과 시대를 충실하게 소개했다는 평을 받으며 출간 당시 각종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콜럼버스가 바다를 넘고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던 바로 그 시대, 모든 방면에서 유럽은 바뀌고 있었다. 군소 가문에 불과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부상, 가톨릭교회의 대금업 금지 철폐, 면죄부 판매와 종교개혁, 한자동맹의 붕괴, 복식 부기의 전파, 경제 강국의 판도 변화,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등 격화. 15~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굵직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점차 유럽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나아가게 됐는데, 모든 일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