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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야뇨증, 소변가리기

소아 야뇨증, 소변가리기

by 운영자 2018.11.08



가을 겨울이 되면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또 하나의 힘든 점은 야뇨입니다. 소변 가리기를 해야 하지만 가을 겨울철은 혹시라도 이불에 실수할까 봐 엄두를 못 내는 계절입니다.
소아야뇨에 경우 방광 조절이 가능한 만 5세 이후에도 수면 중에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보는 증상을 말합니다. 만 5세가 지났고 3개월간 매주 2회 이상 새벽 소변을 보고 있다면 야뇨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통계적으로 10~15%의 소아는 만 5세가 되어도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이들 중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지지만 1% 정도는 15세가 되어도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한 경우 일차성 혹은 지속성 야뇨라고 하며, 6개월 혹은 1년간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실수하는 경우는 이차성 혹은 퇴행성 야뇨라고 합니다.
야뇨의 증상으로도 일차성,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야뇨는 유전, 수면장애, 방광 용적의 감소, 발달지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차성 야뇨는 요로감염이나 이사, 부모의 불화, 동생의 출생 등 심리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차성의 경우 치료가 어렵지 않고, 심리적인 원인에 따라 좋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차성의 경우 치료 기간을 상당히 길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소아야뇨를 선천적으로 신기(腎氣)가 부족하거나 체질이 허약하여 이로 인해 방광이 차가워져서 소변을 잡아두질 못하고 쉴 새 없이 실수하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한약으로는 축천환(縮泉丸), 육미지황원(六味地黃丸元) 계통의 처방을 사용하며 심리적 원인인 경우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오미자(五味子)나 산수유(山茱萸), 복분자(覆盆子) 등을 꿀에 재워 틈틈이 따뜻한 물에 타서 먹이면 신장기능과 소변 기능에 도움이 됩니다.

야뇨를 치료함에 있어 체벌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부모로서 답답하고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아이 또한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많다는 점도 꼭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야뇨 치료에 있어서 먼저 아이의 협조를 구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도록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야뇨 치료의 시작입니다. 가능한 취침 전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낮에 소변을 보고자 할 때 단계적으로 참는 훈련을 하여 방광의 용적을 늘이고 자율신경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