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매력,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매장은 E사 1,249개를 비롯해 B사 932개, A사 927개 등 다섯 손가락에 드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모두 더하면 전국 5,400여 개나 된다. 어느 매장을 찾아도 고른 음료 맛을 느낄 수 있고, 세련된 인테리어나 높은 서비스 수준 등 많은 사람이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는 이유는 있지만, 어디를 가도 똑같은 모습에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커피전문점을 우리는 흔히 ‘개인 카페’라고 부르는데, 요즘은 이런 개인 카페가 유행이다. 카페 창업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춘천은 특히 개인 카페가 많은데 블랜딩에 따라 개성이 드러나는 커피와 손맛에 따라 달라지는 음료는 물론 천편일률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 저마다 독특한 느낌을 살려 카페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퇴계동에 자리한 102호는 한껏 개성을 살린 에이드와 진하고 풍부한 맛이 일품인 더치커피,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비교불가, 102호의 맛

102호는 더치커피로 유명하다. 더치커피는 실온에서 추출하는 커피로 카페인은 낮으면서 풍부하고 진한 향이 특징이다. 쓰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더치커피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물에 희석해 마시며 점점 농도를 짙게 만들어 마신다. 102호의 더치커피는 커피의 향을 무척 잘 내는 강릉의 로스터리 전문점을 통해 커피를 공수해 더치커피를 내린다.

마니아들을 위해 물에 희석하지 않은 더치커피 100%를 잔에 담아준다. 더치커피는 보통 아이스로 즐기는데 이때 담아준 얼음이 비치지 않을 정도로 진한 빛깔이 인상적이다. 강렬하면서도 진하고 풍부한 맛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개성을 담았다.

통과일을 갈아 만든 에이드도 인기 메뉴 중 하나. 102호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에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데, 생과일과 고급 탄산수의 조합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수준의 맛을 보여준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카페는 아니지만, 해가 지고 나면 은은한 조명이 비춰 내부는 무척 따뜻하고 아늑하게 변한다.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102호. 더치커피의 풍부한 향을 한껏 즐겨보자.

위치 : 퇴계동 휴먼시아 1차 아파트 길 건너 골목
문의 : 010-9733-8222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