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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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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슬그머니 올라오는 한잔의 유혹, 후평3동 성대수산

오늘 밤, 슬그머니 올라오는 한잔의 유혹, 후평3동 성대수산

by 운영자 2015.01.26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간단하게 한잔, 진하게 마셔도 좋은 그곳


가족들은 저마다 저녁 약속이 있다며 알아서 저녁을 해결하라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통보. 벌써 퇴근 시간은 다가오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 휴대전화를 들고 SNS를 통해 친구들을 들쑤시다가 옳거니! 역시 저녁이 한가한 친구 녀석이 있었다. 통화하다 의기투합해 찾은 한 횟집. 저렴한 가격대로 가볍게 한잔하기에 좋고, 푸짐한 상차림에 친구 서넛 불러 모아 진하게 술자리를 가져도 좋은 곳.

인근 대학생과 주민들, 온·오프라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 등 저녁이면 늘 북적이는 인기 만점 횟집. 오늘의 Hot Place는 후평3동에 자리한 ‘성대수산’이다.
저렴한 가격, 푸짐한 구성

식성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였을 때 대부분 모둠회로 주문한다. 성대수산의 가격대는 일반 횟집보다 저렴한 편으로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가격대비 괜찮은 횟집으로 통한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소규모답지 않은 내공과 면모를 보여준다.

신선함이 묻어 나오는 생선회는 광어와 우럭은 기본, 생연어와 함께 철마다 맛이 오른 좋은 생선을 더한다. 싼값에 먹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생선회 마니아들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도톰하고 환한 빛깔을 뽐내는 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한 점 두 점 정신없이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술잔은 비워지고 없다.

작은 메뉴 하나를 시키더라도 테이블은 음식으로 푸짐하다. 회무침과 꽁치구이, 옥수수 샐러드 그리고 개불과 멍게 등 각종 해산물까지 꼼꼼히 챙겨준다. 음식으로 가득 찬 테이블을 바라보며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짓게 한다. 많이 주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맛도 일품이다. 조용하고 우직한 주방장의 내공이 한껏 담긴 곁들이 음식도 훌륭한 요리 수준이다.
매장에서 먹는 듯 꼼꼼한 포장배달

소규모 음식점이라 매장 내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저녁 무렵이면 늘 북적인다. 테이블 배치를 잘해놓아서 크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사람에 치이고 번잡함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포장 배달도 좋은 방법. 성대수산은 배달도 함께하는 장점이 있다.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꼼꼼하게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주메뉴인 회를 포함해 다양한 밑반찬, 쌈 채소와 양념 등 집에서도 충분히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호감도 상승! 단골이 되리라 다짐한다.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의 평을 빌리면, “친절함이 마음 따뜻하게 전해오는 곳”, “깨끗하고 정직한 곳”, “정갈한 차림상이 고급 횟집 못지않다”며 칭찬이 이어진다.

매장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동네 인심을 끌어모아 마니아층이 두꺼운 성대수산. 하릴없이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잠시 소원했던 친구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추천한다. 장소는 성대수산으로.

위치|후평3동 주공 5차 아파트 상가 내
문의|910-5989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