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한식 뷔페, 저녁에는 요릿집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다는 지인의 입소문을 통해 듣게 된 곳. 낮에는 학생들을 위해 한식 뷔페를 하고 저녁에는 술자리와 어울리는 화려한 메뉴로 인근 주당들을 끌어모은다는 왕가한식뷔페, 왕가네 장터·호프(이하 왕가네)를 찾았다.

춘천교육대학 인근에 자리해 낮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점심을 해결해주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매일 바뀌는 다양한 메뉴로 골라 먹기 좋고, 솜씨 좋은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은 어머니가 해주는 집 밥을 떠올리게 한다. 춘천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에게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정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

어스름한 저녁이 찾아오면 화려한 불빛으로 왕가네 장터·호프로 변신. 안주로 좋은 요리들을 내세워 술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대표 메뉴는 ‘랍스터해물짬뽕’과 ‘닭한마리조개탕’. 그 밖에도 신선한 해물 요리와 닭볶음탕,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위풍당당 해물짬뽕, 영양 가득 닭한마리조개탕

낮에는 한식뷔페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저녁이면 해물과 안주 등 무려 30여 가지 메뉴를 준비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두 번 다녀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곳. 특히 해물 요리가 인기 있는데, 깨끗하게 관리된 커다란 수조는 왕가네의 음식에 신뢰를 준다.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해물 짬뽕은 그 위용이 대단하다. 큼지막한 냄비 가득 조개며 꽃게, 낙지 등 다양한 해물과 당당한 모습으로 얹은 랍스터가 감탄사를 부른다. 보통 쉽게 찾아 먹을 수 없는 랍스터는 시원한 짬뽕 국물과 함께 쫀득하고 감칠맛 넘치는 속살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매운 정도의 조절이 가능해 시원한 맛으로도, 얼큰한 맛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 닭한마리조개탕도 빠질 수 없다. 뽀얀 국물과 큼직한 닭이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다. 꽃게와 새우, 조개 등 해물이 가득하며, 대추와 인삼 등 우리 몸에 좋은 건강 재료도 담뿍 담았다. 철마다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들어가는 해물은 조금씩 바뀐다. 같은 메뉴지만, 변화를 줘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해물을 모두 건져 먹고 나면 면을 넣어 주는데, 고급 면을 사용해 탄력 있는 맛이 일품이다. 이 면으로도 연거푸 술을 비워낼 수 있어 과음을 주의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

주메뉴와 해물 메뉴를 포함해 왕가네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모두 30여 가지.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는 몇몇 메뉴를 제외하면 모든 메뉴의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쟁반 가득 채워주는 석화는 10,000원, 보통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새우도 생새우, 새우소금구이가 모두 10,000원이다.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렴한 메뉴가 많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공유하던 맛있고 저렴한 맛집. 연말이 다가오며 이런저런 술 약속이 늘어나는 요즘, 모임 장소로 적극 추천한다.

위치 춘천교육대학 건너편 안경점 골목
문의 261-0559

운영시간
(점심) 11:30 ~ 14:30 / (저녁) 17:00 ~ 03:00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