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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서 발견한 보석, 스페인의 와인

척박한 땅에서 발견한 보석, 스페인의 와인

by 운영자 2014.11.19

척박한 땅에서 발견한 보석 스페인와인
스페인의 포도재배 면적은 세계 최대 크기다. 생산량도 34억 리터로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와인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작지가 넓은 데 반해 생산량이 세 번째인 이유는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관개시설이 빈약하고 날씨가 무척 건조해 생산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 시대부터 와인의 부흥기를 맞았으나, 이슬람 문화권에 들어서면서 잠시 침체기를 맞았다. 이후 1492년 이사벨 1세부터 스페인의 전성기를 맞으며 황금시대가 이어져 와인 문화도 함께 발달하게 됐다.

그동안은 근대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했으나, 20세기에 이르러 과학적인 방식을 도입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까르베네 소비뇽, 샤르도네 등 프랑스 품종을 도입하고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급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리오하, 페네데스, 라 만차 등이 유명하며, 화이트 와인은 히아스 바이사스가 인정받고 있다. 1926년 리오하를 시작으로 1933년 헤레스, 1937년 말라가에 대해 원산지와 관련한 규정을 만들어 체계를 마련했다.
스페인 와인의 등급은 크게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비노 데 라 티에로(Vino de la Tierro 지역와인), DO(Donominaciones de Origin)로 나눌 수 있다. 생산 와인의 50% 이상에 DO 등급을 주고 있으며, 1991년부터는 고급 와인인 약 40개 정도의 와인에 DOCa(Denominacionde Origen Calificade)라는 표기를 하고 있다. 2003년 6월부터는 DO Pago라는 새로운 등급을 적용, 단일 포도원 개념으로 제도권 밖의 고품질 와인을 포함했다.

원산지 표기법과 함께 숙성 기간을 기준으로 세부적인 분류를 하고 있다. 3년 이상 숙성과정을 거친 레드 와인과 2년 이상 숙성된 화이트 와인에 리제르바(Reserva) 표기를 하며, 오크통과 병 속에서 2년간 숙성시킨 레드 와인과 1년 이상 숙성된 화이트와인은 크리안자(Crianza) 라고 한다. 그랑 리제르바(Gran Reserva)는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숙성 후 5년간 숙성된 레드 와인과 4년 이상 숙성된 화이트 와인을 말한다.

스페인에는 200종에 이르는 포도 품종이 있으며 레드 와인 포도 품종으로 템프라닐로(Tempranillo),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그라시아노(Graciano), 모나스뜨렐(Monastrell) 등이 있다.

화이트 와인용으로는 아이렌(Airen), 비우라(Viura), 말바시아(Malvasia), 가르나초 블랑코(Garnacho Blanco) 등이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스페인 와인 산업의 노력은 이제 빛을 내고 있다. 스페인의 와인이 수많은 와인 애호가의 손에 선택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세계 시장의 정상권에 올라섰다. 척박한 환경에서 캐낸 아름다운 보석 스페인의 와인. 그 가치를 주목하라.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