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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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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소식

11월 3일 소식

by 운영자 2014.11.03

‘맛의 방주’에 승선한 제주 재래돼지
농촌진흥청, 슬로푸드국제본부 등재
제주도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 재래돼지가 ‘맛의 방주’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맛의 방주’ 콘퍼런스에서 제주 재래돼지가 한국의 토종 먹을거리로 등재돼 인증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맛의 방주’는 잊혀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와 품목을 찾아 기록하는 슬로푸드국제협회의 인증 프로젝트다. 제주 재래돼지는 오래 전부터 제주에서 사육해 온 토종돼지로 마블링이 일반 돼지보다 서너 배 높다.

고기의 색이 붉고, 개량종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등심이나 뒷다릿살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정도로 육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경제성이 낮아 농가에서 사육을 꺼리는 실정이다.

하지만 순수 품종으로 유전자원의 가치가 높아서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과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약 300여 마리를 보존, 육성하고 있다.

제주 재래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신청을 마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맛의 방주’ 등재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제주 재래돼지가 ‘맛의 방주’ 정식 목록에 등재돼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주 재래돼지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찾아내 산업화하는 연구를 강화해 새로운 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150여 개국 10만여 회원과 1,300여 개의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국제비영리 기구인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프로젝트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각 지역의 토종 음식과 종자를 찾아 목록을 만들고, 사라져 가는 종 보호,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험생 건강 곰탕으로 챙긴다!
곰탕, 사골탕 등 소화 잘되고 기력 보충에 좋아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기력을 보충하고 입맛도 살리는 곰탕을 준비해 보자.

염소고기는 한의학에서 뇌를 차게 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성장기 어린이나 허약 체질 개선에 애용됐다. 염소고기에는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미네랄과 토코페롤이 많이 들어 있고, 근육섬유가 연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된다.

염소 사골탕은 골수와 마늘, 생강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육수부터 끓인다. 고기는 미리 물에 담가 피를 뺀 뒤 압력솥에 삶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육수에 곱게 간 들깨와 토란, 숙주를 넣어 끓인 뒤, 고기를 넣고 파, 마늘, 후추를 넣어 간을 한 다음 마른 고추를 썰어 끓여낸다.

한우 사골 곰탕은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콜라젠과 각종 무기물이 고루 들어있다. 가정에서 사골을 우릴 경우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1회 6시간 기준으로 3번 정도 우려내야 맛과 영양 면에서 가장 좋다. 너무 많이 우리면 인 성분이 높아져 오히려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닭고기는 한의학적으로 달고 따뜻하며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기운을 북돋워 주고 소화력을 높여 영양이 부족할 때 적합하다. 닭고기 단백질은 섬유의 굵기가 가늘어서 소화흡수력이 좋아 환절기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다.

닭곰탕은 닭을 푹 끓여낸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 갖은 양념을 하고 다시 국물에 한 번 더 끓여낸다. 삼계탕과 달리 뼈를 발라내 먹기 편하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닭고기를 고를 때는 광택과 탄력성이 있는 것이 좋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
자료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