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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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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입맛을 한곳에 모으는 쌀 요리의 중심

아시아의 입맛을 한곳에 모으는 쌀 요리의 중심

by 운영자 2014.09.24

세계의 요리

인도네시아 나시 고렝Nasi Goreng
아시아는 대체로 쌀 문화권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비슷한 기후 조건의 영향으로 벼농사가 크게 발달했다. 그중 같은 쌀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쌀로 만든 떡의 종류만 무려 10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쌀로 만든 요리가 발달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쌀 요리는 단연 ‘나시 고렝(Nasi Goreng)’이라고 할 수 있다. ‘나시(Nasi)는 쌀, 밥’을 의미하고, ‘고렝(Goreng)은 볶음, 튀김’의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으로 해산물이나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 육류를 주재료로 하고 그 밖에 각종 채소와 특유의 향신료를 넣고 양념해 센 불에서 단숨에 볶아내는 철판 볶음밥이다. 비슷한 요리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쌀 요리 리소토나 해물 볶음밥의 일종인 스페인의 파에야를 떠올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 고렝’은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 않아 한국의 볶음밥과 맛이 비슷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조리방법도 무척 흡사한데, 우선 해산물과 고기 등 주재료를 먼저 익힌 다음 따로 담아 준비한다. 달군 팬에 달걀을 스크램블처럼 풀어서 익히고 ‘나시 고렝’ 소스와 쪄서 익힌 밥을 넣어 함께 볶는다. 여기에 양파와 마늘 등 향이 강한 채소를 먼저 넣어 익히고, 그 후 완두콩, 옥수수 등을 마지막에 넣는다. 볶을 때 야자 기름을 사용하는데 특유의 향이 더욱 살아난다. 그리고 밥을 할 때 코코넛 밀크를 넣어 밥을 짓는데, 더욱 기름지고 감칠맛이 나는 등 고유한 특징을 나타낸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요리지만, 음식문화를 공유하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의 푸드코트와 호커센터, 전통시장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Best 50’에서 2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반향을 일으킨 ‘나시 고렝’은 아시아의 입맛을 한데 모으는 쌀 음식문화의 중심이라 부를만하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