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란?

인건비, 재료비 등이 멈추지 않고 상승하는 상황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업소 가운데 안전행정부의 기준에 의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업소다.

지역의 평균적인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소, 최근 가격 인하 또는 동결한 업소 등이 지정되며, 종사자의 친절도와 영업장의 청결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영업자의 직접 신청, 읍·면·동장, 소비자 단체 등의 추천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안전행정부의 현지실사, 평가, 심사를 거쳐 지정되므로 소비자가 찾은 업소라고 할 수 있겠다. 춘천시의 착한 가격업소를 교차로에서 찾아봤다.

오래된 보양식 중의 하나, 닭개장

여름 중 가장 덥다는 삼복의 가운데를 지나는 요즘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흔히 닭, 오리백숙 또는 삼계탕이나 장어, 콩국 등을 떠올린다. 그런데 또 하나의 보양식으로 우리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육개장, 닭개장이 있다. 보신 음식으로는 개장국이 가장 잘 알려졌지만, 개를 먹지 않는 사람이 많아 쇠고기, 닭고기로 대체해 만든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중 닭개장은 쇠고기로 만든 육개장처럼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 만든 얼큰한 국물을 만들고 고기를 충분히 삶아 결대로 찢어 담은 음식이다. 농사에 유용하게 쓰이는 소보다는 닭을 먹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조선 시대 이전부터 내려온 음식이다.

닭개장으로 잘 알려진 ‘촌닭 닭곰탕’

동내면 학곡리에 자리한 ‘촌닭 닭곰탕’은 춘천시에서 선정한 착한가격업소로 착한 가격과 함께 훌륭한 맛으로도 잘 알려졌다. 시내와는 거리가 있지만, 큰 인기를 끌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이 됐다. 식사시간에 조금 늦게 찾으면 잠시 기다려야 할 때도 있을 정도. 식사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의 주메뉴는 역시 닭개장과 닭곰탕이다. 닭개장은 큰직한 뚝배기에 건더기가 듬뿍 들어 있고, 튼실한 고기가 푸짐하다는 인상을 준다. 닭고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쇠고기보다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이 특징으로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국물이 더해져 별미를 자랑한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피하는 사람을 위한 닭곰탕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뽀얀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맛으로 무척 고소한 맛이다. 거기에 양도 넉넉해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넉넉하다.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 크게 한술 떠서 입에 넣으면 순간 힘이 솟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름을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은 동병상련으로 삼삼오오 모여 술 한 잔하는 것으로 대신하곤 한다. 과한 음주로 속이 불편하고 숙취가 계속될 때 해장으로 그만인 닭곰탕과 닭개장.

착한 가격으로 해장과 몸보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착한가격업소 ‘촌닭 닭곰탕’을 찾아보자. 친절하고 밝은 정을 담은 음식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위치 학곡리 종점할인마트 건너편 골목
문의 261-9631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