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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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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시 앤드 칩스 (Fish and Chips)

영국 피시 앤드 칩스 (Fish and Chips)

by 운영자 2014.07.16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는 길게 썬 감자와 반죽한 생선을 튀겨 만든 즉석식이다. 본래는 영국식 음식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해안가 항구마을에서 많이 팔린다. 영연방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생선은 대구를 고르지만, 해덕 대구, 북대서양 대구, 민대구와 유럽산 가자미 등 살이 흰 생선을 다양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생선의 싱싱함이 중요해 당일 아침 수산시장에서 새로 구매한 물고기로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영국산 맥주의 일종인 에일을 섞어 반죽한다. 생선살을 반죽으로 감싸 190℃의 기름에 2분 정도 튀기는데, 황갈색으로 빛이 날 때까지 튀긴다. 속살을 익히되 반죽 안쪽은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튀기는 것이 관건이다.

생선살 튀김과 함께 감자튀김을 내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릇노릇하고 고소한 맛이 살도록 튀기지만, 너무 단단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반가정에서 조리할 경우 한 번 기름기를 뺀 후 다시 튀기기도 한다. 소금과 식초로 맛을 내기도 하고 갈색의 스테이크 소스를 곁들여 먹거나 그 밖에 완두콩 퓌레나 피클 또는, 토마토소스에 졸인 콩을 함께 먹기도 한다.
피시 앤드 칩스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가정에서 정찬으로 먹는 것은 흔하지않고, 주로 노점이 많은 편이다. 런던의 이스트 앤드, 랭커셔, 올드햄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1900년대에 무려 3만여 개의 피시 앤드 칩스 점포가 생겨났으며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영국의 하층민들이 굶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전쟁 뒤 영국사회의 안정에 이바지한 의미 있는 음식이 됐다.

세계의 유명 요리들이 고급화되는 경향에 따라 영국의 유명식당들은 피시 앤드 칩스를 메뉴에 추가하게 됐고,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흔히 ‘영국의 음식은 맛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잘 차려진 피시 앤드 칩스를 경험해 본다면 색다른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