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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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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어디에 갈까? 서면카페

우리엄마는 어디에 갈까? 서면카페

by 운영자 2020.05.11

# 춘천의 모든카페

우리엄마는 어디에 갈까?
서면카페

위치 | 서면 박사로 976
문의 | 243-6222
운영 | 매일 11:00 - 22:00
어느 주말, 친정에 도착하자마자 “친구 와서 급하게 나가네! 미안해”하고 엄마가 외출했다. 저녁에 돌아온 엄마에게 어딜 갔다 왔는지 물으니, “서울에서 놀러 온 친구 때문에 닭갈비 먹고 카페 갔지”라고. ‘서면카페’를 가봤냐고 묻길래 “서면에 카페 많이 가봤지”하니 그게 아니라 카페 이름이 ‘서면카페’라고 했다. 궁금했다. 우리 엄마는 어떤 카페에 갔을까? 50~60대 중장년층 선호하는 카페는 어떤 곳일지, 한달음에 찾아갔다.
문학공원과 바로 이어져 산책하기 참 좋은 이곳의 춘천의 정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카페의 층층이 분위기가 매우 다르니, 취향에 맞춰 앉아 이용하면 될 듯하다. 3층에서 보이는 너른 전망은 강과 다리를 시원하게 감상하니 이곳까지 차로 달려 온 보람이 느껴진다. 큼직하고 다양한 공간이 건물 내에 위치해 층마다 고르는 즐거움도 있지만, 야외 좌석 역시 이렇게 날 좋은 봄날 놓칠 수가 없다. 푹신하게 기대앉는 쿠션의자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만끽해도 좋겠다.
음료는 다양한 라떼류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콜드브루라떼, 민트초코라떼 등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뉴를 골라본다. 민트초코라떼를 주문하니 얼음을 갈아내는 프라푸치노 타입의 음료라고 먼저 소개했다. 위에는 오레오쿠키가 바삭바삭하게 올라가고, 민트로 마치 밭에 새싹이 돋은 모양으로 꾸몄다. 상큼하고 달달해, ‘민초파’라고 불리는 민트초코맛 애호가라면 누구나 이 음료 역시 좋아할 듯하다.
똑같이 오레오 쿠키가 섞인 하얀 치즈케이크도 색다르다. 치즈 몰드에 굳혀 만화 속 치즈 한 조각을 먹는 기분이다. 안에는 빵이 적게 들어가, 계속 촉촉하게 치즈를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
춘천의 자연경관을 보고 싶은 관광객에게 추천하기 좋은 카페이자 어떤 취향이더라도 한 품에 포옹할 수 있는 곳이니 엄마의 선택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람에게 다음 카페의 이정표를 물어보고 싶어졌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