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거들뿐 '댄싱카페인'
커피는 거들뿐 '댄싱카페인'
by 운영자 2020.02.21
춘천의모든카페
커피는 거들뿐 댄싱카페인
OPEN 09:00
CLOSE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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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방문하는 즐거움에는 삼박자가 있다. 전망, 분위기, 맛을 꼽을 수 있는 데 그 중에서도 하나가 너무 마음에 들어오면 나머지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게 된다. 특히 전망이 내부 분위기마저도 아름답게 물들이는 곳, 바로 (구)어린이회관, KT&G상상마당 춘천의 카페 ‘댄싱카페인’이다.
강을 잠깐 바라보는 시간으로도 기분 전환이 크게 되는 것은 마음속에 다들 자연을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낮에는 아이들과 강아지가 뛰어놀고, 연인들의 자전거가 지나다니며 유유히 강물이 흐른다. 또한 3월 31일까지 야외조각 프로젝트 ‘시간의 풍경’ 전시가 진행돼 잔디밭 위에 있는 다양한 조각을 두고 서로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다.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조각도 있어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다가 다가와 붕붕 돌리고 다시 뛰기를 반복한다. 평화로운 그림이다.
2층에도 카페 공간이 있어 잠시 놀랐다. 항상 1층에서 자리를 찾았는데, 여러 번의 재방문에도 2층의 존재를 몰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도 색달랐다. 1층이 트인 유리창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라면, 2층은 오붓한 공간에서 조용히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열심히 돌아다니는 아이를 돌보다 보니 “당이 떨어진다”는 표현 그대로이다. 달콤한 음료 한 잔을 시키고자 댄싱카페인의 메뉴를 보니 ‘카페플로팅’이라는 생소한 이름이 보인다. 아이스카페라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크게 띄운 것으로 다른 카페에서 쉽게 만나기 힘들지만 커피와 달콤한 것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후회하지 않을 메뉴이다. 찬 음료로만 만들 수 있어 겨울에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취향의 사람들만 가능한 음료이기도 하다. 역시나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카페인이 들어오니, 마음도 석양의 아름다움을 유리창 안에서 감상할 만큼 여유로워진다. 해가 지고 나니 조명이 들어오면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역시 또 확 바뀐다. 어느 시간에 와도 빼어난 ‘리버 뷰’는 커피 맛을 황홀하게 만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