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느낌 한 상에 담아
스웨덴 느낌 한 상에 담아
by 운영자 2017.05.19
이케아가 2014년 광명에 입점한 뒤 어느덧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연이어 문을 열고 있는 대형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단지 물건 구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지 않는다는 점. 보고 즐기고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끔 유도하는 듯하다. 물론 여기에, ‘먹는 것’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사를 앞두고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이케아를 가는 친척을 따라갔다. 물론 기자는 ‘가구’를 사려는 목적이 아니라 먹을 것들이 더 궁금했다. 과연 스웨덴 가정식은 어떤 맛일까. 스웨덴에 가는 것은 비행기만 12시간 넘게 타야 하지만, 이곳은 차로 2시간 남짓 걸린다. 물론 100% 현지의 맛은 아니더라도 살짝 맛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그곳은 정말 넓었다. 가구와 인테리어 컨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쇼룸은 끝없이 이어졌다. 머리 위에는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안내가 보였는데, 한가운데 있는 푸드코트는 너무나 멀어보였다. 1번부터 27번 구역이 있다면, 푸드코트는 11번이다. 다행인건 신기하게도 중간중간을 잇는 ‘지름길’이 있다는 것. 2번에서 바로 9번 구역으로 가는 지름길을 이용해 후다닥 먹거리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이사를 앞두고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이케아를 가는 친척을 따라갔다. 물론 기자는 ‘가구’를 사려는 목적이 아니라 먹을 것들이 더 궁금했다. 과연 스웨덴 가정식은 어떤 맛일까. 스웨덴에 가는 것은 비행기만 12시간 넘게 타야 하지만, 이곳은 차로 2시간 남짓 걸린다. 물론 100% 현지의 맛은 아니더라도 살짝 맛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그곳은 정말 넓었다. 가구와 인테리어 컨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쇼룸은 끝없이 이어졌다. 머리 위에는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안내가 보였는데, 한가운데 있는 푸드코트는 너무나 멀어보였다. 1번부터 27번 구역이 있다면, 푸드코트는 11번이다. 다행인건 신기하게도 중간중간을 잇는 ‘지름길’이 있다는 것. 2번에서 바로 9번 구역으로 가는 지름길을 이용해 후다닥 먹거리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붐비는 이곳에서 2단 카트를 끌고 줄을 섰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연어의 활용이 눈에 띄었다. 생연어와 익힌 연어가 메뉴의 중심을 이뤘다. 미트볼도 유명한 편이다. 다양한 베이커리 종류는 물론 김치볶음밥, 닭다리 등 짧은 동선에 저렴하게 책정된 음식이 밀집되었다. 랩으로 쌓여 냉장 진열한 점도 색다르다. 먹음직한 닭다리, 샐러드와 파스타 등을 고르고 무한리필이 가능한 음료도 결제한다. 음식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의 종류도 가구를 판매하는 곳답게 다양한 편이다. 꽤 높은 의자와 식탁, 어린이들이 한 가운데서 놀 수 있는 놀이방을 지켜볼 수 있도록 빙 둘러진 테이블 등 넓은 공간을 활용해 꾸몄다.
많은 사람이 방문해 먹는 만큼 모든 음식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보인다. 대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그중에서도 연어와 사워크림은 흔히 접하는 조합이 아니라서 특색이 있었다. 신맛과 부드럽게 으깨진 연어는 상큼한 자극을 준다.
매번 음식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음식을 빈번하게 접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여행 중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꼭 먹어보려고 하는데, 그만큼 음식과 장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후 연어만 먹으면 특별하지 않았던 이 날의 한 끼가 생각났던 이유는 나도 모르게 혀가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