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닭과 진~한 국물 이외수 작가의 ‘외도리탕’
쫄깃한 닭과 진~한 국물 이외수 작가의 ‘외도리탕’
by 운영자 2017.01.20
시골쥐의 '화천'음식
쫄깃한 닭과 진~한 국물
이외수 작가의 ‘외도리탕’
쫄깃한 닭과 진~한 국물
이외수 작가의 ‘외도리탕’
화천산천어축제에 방문해 얼음낚시 취재를 하면서 몸이 꽁꽁 얼었다. 일몰 후 촬영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몸을 녹일 메뉴를 고민하게 됐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 여기까지 왔는데 먹지 않을 수 없는 메뉴가 떠올랐다. 기자에게는 ‘화천’ 하면 이외수 작가, 이외수 작가하면 ‘외도리탕’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4인 기준으로 먹는 메뉴이지만 남은 양은 포장을 해오면 그만이니 주저 않고 화천시장의 옛골식당에 가서 ‘외도리탕’을 시켰다. 이외수가 작가가 이곳 닭도리탕을 먹어보고 ‘옛날 맛’에 반해 지어준 이름이다.
“저기 가서 선생님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해요~”
종업원의 귀띔에 무슨 말인가 해서 뒤를 돌아보니, 세상에 정말 이외수 작가가 앉아있다. 이외수 작가는 이날 옛골식당에서 외도리탕과 함께 잘 나가는 메뉴, 장칼국수를 선택했다.
“사진 한 장 촬영해도 될까요?”
“저기 가서 선생님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해요~”
종업원의 귀띔에 무슨 말인가 해서 뒤를 돌아보니, 세상에 정말 이외수 작가가 앉아있다. 이외수 작가는 이날 옛골식당에서 외도리탕과 함께 잘 나가는 메뉴, 장칼국수를 선택했다.
“사진 한 장 촬영해도 될까요?”
흔쾌히 촬영을 허락한 이외수 작가의 사진을 얻고 다시 외도리탕 앞에 앉았다. 닭똥집이라 불리는 모래주머니, 닭발, 허파 등은 그 자체를 즐기지 않더라도 이곳만의 특별히 진한 국물을 내는 주인공들이다. 밥까지 시키면 4인이 충분히 먹을 양이라 쫄깃한 육질을 느끼며 닭도리탕을 즐겼다. 이외수 작가는 2012년 닭도리탕은 일본식 이름이 아니라며 닭도리탕의 ‘도리’는 순수 우리말로 ‘잘라 내다’라는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도리탕은 쉴 새 없이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았다. 얼큰한 국물은 졸여질수록 살에 배여 맛을 더했다. 뜨끈한 국물에 어느새 추위는 녹아들었고, 그제야 화천 시가지에서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은 ‘선등거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화천, 제대로 담고 가는 기분이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