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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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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사이에 넣어 먹을까 막대에 꽂아 볼까 핫도그

빵 사이에 넣어 먹을까 막대에 꽂아 볼까 핫도그

by 운영자 2016.12.16

‘핫도그’라는 재미난 이름 때문에어릴 적 괜히 뜻을 추측해본 경험이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며지나가다 종종 만날 수 있는길거리 음식이기도 한 ‘핫도그’는
어떻게 핫도그로 불리게 됐을까?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만화 속 빵과 빵 사이의 소시지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전해진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미국에서 ‘핫도그’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였다. 최초로 만든 이는 알 수 없지만 핫도그가 처음 대중 앞에 선 일화는 유명하다.

20세기 뉴욕의 한 경기장에서 상인들은 따뜻한 소시지를 뻥 사이에 끼워 팔았다. 이때 상인들이 “따끈한 소시지, 닥스훈트 소시지를 사세요!”라며 홍보했다고 한다. 닥스훈트는 몸통이 길고 사지가 짧은 개를 말한다.

이 광경을 본 한 스포츠 만화가 태드 돌건이 빵 사이에 소시지 대신 강아지를 그리며, 닥스훈트의 스펠링을 몰라 대충 ‘핫도그(Hot dog)’라고 적었다. 이후 이 만화가 미국 내 대중에게 인기를 얻어 빵 사이 소시지를 낀 것을 핫도그라 불리게 됐다.

미국 음식 문화의 대명사

미국에서는 매년 7월 23일을 핫도그의 날(Hot dog Day)라고 지정한다. 그만큼 핫도그는 미국 음식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보통 떠올리는 핫도그의 이미지는 길쭉한 빵을 세로로 갈라 뜨거운 소시지와 야채를 넣고 버터, 겨자 소스를 채운 것이다. 그러나 미국 지역에서는 핫도그를 만드는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우선 중서부지역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넣어 만들며, 동부지역에서는 소고기만 넣은 핫도그를 많이 찾는다. 닭고기 등 가금류로 만든 핫도그는 서부에서 자주 즐겨먹는다.

핫도그의 번도 지역마다 다르다. 보통은 길쭉하고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 타원형 모양인데, 어떤 지역에서는 번의 윗면에 칼집을 내기도 한다. 소시지에 함께 넣는 야채도 찐양파, 코울슬로, 양배추절임, 할리피뇨 등 취향에 따라 넣는다.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기에 가능하다.

옥수수를 닮은 콘도그 (Corn dog)

우리나라의 핫도그는 서양 핫도그의 모양과 다소 다르다. 빵 사이에 끼우기보다는 막대에 소시지를 꽂고 두꺼운 반죽을 입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의 이름은 ‘콘도그(Corn dog)’다. 반죽에 옥수숫가루를 넣었으며 튀긴 모양이 옥수수처럼 생겨 콘도그라고 부른다.

그러나 냉동 핫도그의 경우 패스트푸드라는 인식이 강해 질적으로 외면받아온 게 사실이다. 이를 고려해 최근 대형 식품사들은 합성·화학첨가물 등을 넣지 않고 국내산 고기를 사용해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안심하고 만들어줄 수 있는 간식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