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내 속엔 부드러운 크림이 너무도 많아 슈크림

내 속엔 부드러운 크림이 너무도 많아 슈크림

by 운영자 2016.11.04

이름만 들어도앙증맞은 느낌이물씬 나는 슈크림.
돔형 모양으로속에 몽글몽글한 생크림이잔뜩 들어있는 빵을 말한다.
슈크림은 한입에 쏙 넣을 정도로먹기 편하고,
맛있게 구워진 껍질 속생크림이 부드러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이탈리아 요리사가 만든 프랑스 디저트

슈크림의 정확한 이름은 ‘슈 아 라 크렘(Choux a La Creme)’인데, ‘양배추’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슈(chou)와 ‘크림을 넣은’이라는 뜻의 아 라 크렘(a La Creme)이 합쳐진 단어다. 명칭이 길어 부르기 불편한 점을 고려해, 양배추라는 뜻의 ‘슈’만 남기고 크림이 잔뜩 들었다 하여 영어인 ‘크림(Cream)’을 붙인 슈크림이라고 부르게 됐다.

요즘 우리가 먹는 슈크림의 제조방법은 여러 가지 유래를 가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1533년 프랑스 왕가로 시집을 간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딸이 결혼할 때 이탈리아 요리사들을 함께 데리고 갔는데, 이 요리사 중 장 아비스(Jean Avice)에 의해 완성됐다는 설이다. 장 아비스는 프랑스 요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쉐프 겸 파티쉐다.

어떤 크림으로 속을 채울까

슈크림은 얇은 도우가 생명이다. 우선 버터와 물, 설탕, 소금, 밀가루를 익반죽하고 달걀을 섞는다. 이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 돔형, 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짜준다. 예열한 오븐에 2회에 걸쳐 약 30분 정도 구운 후 잘 부풀려진 볼 속에 크림을 채운다. 크림은 슈 뒤쪽에 구멍을 내고 넣으며, 커스터드 크림이나 생크림, 쇼콜라 등 취향에 맞추어 채우면 된다.

제빵 기능사 시험을 공부하면 슈크림 만드는 과정을 만날 수 있는데, 완제품의 경우 둥근 돔형이며 찌그러지지 않은 것이 좋다. 또 껍질 크기에 알맞은 크림을 넣어야 하며 바삭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지는 것이 잘 만들어진 슈크림이다.

금방 만들어 먹는 슈크림은 크림의 진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고 싶다면 냉장고 속에 넣어 놓는다. 차가운 슈크림은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색적인 디저트로 변신 가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