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못생김’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호박. 호박이 무슨 죄랴. 다만 크고 둥근 수박이 비교적 실해 보여서 그렇지, 노랗게 익은 가을 호박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고운 빛깔을 가진 채소다. 또한 여름 무더위를 견디며 가을 수확 때까지 기다려온 호박은 고생 끝의 ‘낙(樂)’처럼 달달하기만 하다. 오늘은 어떤 호박 요리가 맛있을까?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늙은 호박전

재료
늙은 호박 400g, 갑오징어 200g, 쌀가루 60g, 밀가루 100g, 물 200g, 달걀 1개, 소금 10g, 청·홍고추 각 1/2개, 다진 깻잎 30g

만들기
1 늙은 호박과 갑오징어는 껍질을 제거한 후 얇게 채썰기로 준비한다.
2 썰어놓은 호박에 소금을 뿌려 간이 배게 한다.
3 ②의 갑오징어에 쌀가루, 밀가루, 달걀, 다진 깻잎과 물을 넣어반죽한다.
4 청·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고추씨를 제거한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③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팬에 올리고, 반죽위에 청홍고추를 놓은 후 노릇하게 지진다.

늙은 호박 찌개

재료
늙은 호박 300g, 느타리버섯 60g, 멸치 15마리, 건새우 1/3컵, 대파(흰부분) 15g, 다진 마늘 5g, 무 80g, 된장 10g, 고춧가루 5g, 집간장 6g, 청고추 1/2개, 홍고추 1/2개

만들기
1 늙은 호박은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2×4cm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2 무는 가로·세로 2cm로 나박하게 썰고 대파,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냄비에 물, 건새우, 무와 멸치를 넣고 거품이 날 정도로 끓인 후 멸치
맛이 우러나면 체에 걸러 무와 건새우, 국물을 냄비에 담는다.
4 ③의 냄비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①의 호박을 넣고 끓으면 느타리
버섯을 넣는다.
5 ④에 다진 마늘, 대파와 청·홍고추를 넣고 집간장으로 간을 해 한소끔 끓인다.

단호박 영양 닭찜

재료
단호박 1개, 닭다리 4개, 밤 3개, 양파 100g, 당근 60g, 대추 3개, 은행 5개, 양송이 3개, 잣 1큰술, 호두(반태) 5조각 / 양념장: 간장 50g, 설탕 8g, 다진 마늘 6g, 다진 파 15g, 참기름 5g, 깨소금 10g,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단호박은 뚜껑을 만들어 속을 파낸다.
2 닭다리는 뼈를 발라내고, 간장, 깨소금, 설탕, 다진 파·마늘,
참기름, 후추로 양념한다.
3 양파와 당근은 2×2cm로 썰고 양송이는 4등분해 자른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의 닭다리를 구워 한입 크기로 자른다.
5 ④의 팬에 양파, 당근, 대추, 은행, 양송이, 밤, 호두를 넣어 닭다리와
3분 정도 볶는다.
6 단호박에 ⑤의 재료를 담고 단호박 뚜껑을 닫아 호일로 감싼 뒤 찜솥에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