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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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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나 밤이나 감탄 연발하는 곳! 거두리 '종로빈대떡'

낮이나 밤이나 감탄 연발하는 곳! 거두리 '종로빈대떡'

by 운영자 2016.05.04

낮이나 밤이나 감탄 연발하는 곳!!
거두리 종로빈대떡
고마운 점심 메뉴, 연탄불고기

연탄불고기 쌈밥(2인)에는 불고기와 꽁치구이, 된장찌개가 포함돼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연탄불에 직접 굽기 때문에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10여 가지의 기본 반찬과 밥, 싱싱한 쌈채소, 뚝배기 된장찌개가 먼저 등장한다. 야들야들한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고소함 그 자체. 고추가 들어가 있어 알싸한 매콤함도 느껴진다.

된장찌개의 고소함을 맛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꽁치구이와 연탄불고기가 나온다. 사각 구이용 철판에 한편에는 불고기를, 반대쪽에는 꽁치가 함께 놓인다.

연탄불에 잘 익혀 나온 불고기는 검은 깨와 노란 깨가 고루 뿌려져 있고, 또 파도 송송 썰어 올려졌다. 불그스름한 불고기에 노랗고 검은 깨, 파란 파의 먹음직스러운 색감은 절로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든다.

불고기는 크게 잘려 나오기 때문에 가위로 원하는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 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해보면 고기 속에 차 있던 육즙이 살살 흘러나오고, 담백한 양념의 풍미가 잘 전달된다. 또 신선한 상추 위에 쌈무를 하나 덮고, 쌈장에 살짝 묻힌 불고기를 위에 올린 후 새송이버섯, 양파를 곁들여 싸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을 정도다.

꽁치구이는 비린 맛이 없고 약간의 소금간만 되어 있어, 생선구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어른 입맛에 잘 맞는 음식 외에 아이 입맛을 고려한 수제동그랑땡 메뉴도 있다. 가족이 다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게끔 한 것. 이외에도 해물 순두부, 항아리 제육쌈밥, 사찰 청국장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해 다음에 올 땐 어떤 걸 먹어볼지 미리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비 오는 저녁 녹두전에 막걸리 한 잔

저녁이 되면 시원한 막걸리 한 잔에 바삭한 녹두전을 맛보는 행복을 즐겨보자. 종로빈대떡의 자랑인 녹두빈대떡은 적당히 도톰한 두께에 녹두와 해물이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빈대떡 속에는 양파 등 각종 채소와 고기, 해물이 들어 있다. 이것을 고추가 송송 썰어 매콤달짝한 간장에 찍어 먹는다. 기름에 튀기듯이 만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녹두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덕분에 이곳은 연일 문전성시다.

인기의 비결 중 하나도 아늑한 분위기다. 종로빈대떡은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바깥이 시끄럽지도 않고, 내부에는 옛 한글이 쓰여 있는 벽지가 온통 벽을 도배해 종로 인근에 있는 전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잔잔한 조명 덕에 종로빈대떡에는 편안함이 가득 차 있다.

위치 동내면 거두리 966-1 1층
문의 264-9286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