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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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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 향 솔~ 솔~ 풍기는 ‘바삭’ 튀김 빵 추로스

계피 향 솔~ 솔~ 풍기는 ‘바삭’ 튀김 빵 추로스

by 운영자 2016.04.29

‘바삭’ 튀김 빵, 추로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놀이동산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추로스. 이제는 카페·영화관·길거리 등 우리 생활 속에서 바삭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당길 때 언제든 만날 수 있게 됐다. 추로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조합도 다양해 먹는 재미가 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스페인 양치기 셰프, ‘추로스를 부탁해’

추로스의 고향은 스페인이다. 밀가루, 소금, 물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넣어 튀긴 스페인의 전통요리로, 긴 막대 모양에 가로로 자른 단면은 별 모양을 하고 있다. 하나를 말할 때는 ‘추로’로, 여러 개를 말할 때는 ‘추로스(Churros)’라고 말한다.

추로스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근방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추로스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대표적인 설은 스페인 양치기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높은 산악지대에서 양을 치던 양치기들은 요리 재료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야외에서 불을 때며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튀김용 팬과 기름, 그리고 밀가루 반죽으로 요리했다. 양치기들이 치던 종의 이름이 ‘추로’였는데, 밀가루 반죽 튀김을 종의 이름에서 따와 ‘추로’라고 불렸고, 이 방법은 자연스럽게 마을로 전해졌다고.
간단한 튀김 빵의 정석

추로스는 밀가루, 소금, 물만으로 반죽을 만든다. 대형 솥에 물과 소금을 넣고 끓이면 적당히 밀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젓는다. 밀가루가 충분히 익기 위해 불을 끈 후에도 계속 젓는다. 더욱 쫄깃한 추로스를 맛보려면 반죽에 버터와 달걀을 넣으면 된다.

그다음 반죽을 별 모양의 틀에 넣고 약 200℃의 기름에 반죽을 짜 넣는다. 황금빛 색이 나도록 3~4분간 튀긴 후, 건져내 기름을 뺀다. 다 튀겨진 추로스에 설탕, 계피를 뿌린다.

알면 알수록 다양하게 즐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추로스는 시나몬과 설탕이 뿌려진 것인데,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로스를 즐긴다. 서울 인사동에 가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시리얼을 넣고 그 위에 꽂은 추로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삼청동에는 설탕이 뿌려지지 않은 추로스와 핫초콜릿딥을 제공해 함께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초콜릿과 추로스의 조합은 스페인에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에 해장의 목적으로도 자주 먹는다고 한다. 설탕 뿌려진 추로스와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조합은 흔히 세트 메뉴로 팔릴 만큼 선호도가 높다.

화창한 날, 근처 한적한 유원지에 가서 한 손에는 추로스를, 또 다른 한 손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맞잡으며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