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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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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회식 아지트, “편안하게 먹자”

직장인들의 회식 아지트, “편안하게 먹자”

by 운영자 2016.03.23

거두리 거두생갈비
오후 6시 정각이 되면 직장인들이 떠올리는 생각은 ‘스트레스 풀기’. 딱딱한 책상에서 벗어나 술 한 잔 기울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거두리 ‘거두생갈비’를 찾았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공간

소박한 규모다. 2개의 야외 테이블과 9개 내부 테이블 등 총 11개로 약 4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손님들에게는 부담 없이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분위기로 인식됐다. 거두생갈비 박호영 대표는 “퇴근한 후 회사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업한 지는 이제 한 달 째다. 그러나 박 대표는 애막골에서 10여 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한 베테랑이다. 그의 경영 비결은 ‘손님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다. 손님이 많이 붐비지 않을 때는 고기를직접 구워주기도 하고, 혼자 마음을 달래고 있는 손님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술 안주로 만점, ‘풍미 가득 생갈비’

거두생갈비는 양념을 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약하게 간을 맞췄다. 사실 돼지갈비를 떠올리면 양념을 흠뻑 재운 비주얼이지만, 박 대표는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만들고 싶어 양념갈비가 아닌 생갈비를 선택했다. 은은한 숯불에 구워진 생갈비는 풍부한 육즙에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대표적 술안주인 곱창과 맞붙어도 손색없을 정도다.

박 대표는 “보통 사용하는 돼지 갈비 부위는 살코기가 많은 1~4번 부위다”며 “생갈비는 갈빗대가 붙어있는 부위로, 지방 함량이 높아서 고소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고 해도 아예 간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박 대표는 일반 소금 대신 송화 소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송화 소금은 소나무 꽃가루의 콜린, 비타민C 등 말만 들어도 몸이 건강해지는 성분과 소금의 광물질염이 더해져 일명 ‘건강 소금’으로 유명하다. 음식의 맛을 살리면서도 고객들에게 건강한 맛을 제공하고 싶다는 박 대표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곁들이 음식과의 신선한 조합

박 대표는 어떤 음식이 생갈비와 잘 어우러질까 긴 시간 고민했다고 한다. 기름의 느끼함을 잡아 줄 미나리 무침으로 이를 해결했다. 초록빛 향긋한 미나리 위에 새콤한 초장이 뿌려져 나오는 데, 고기 한 점과 함께 먹으면 신선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별미는 새우젓이다. 돼지 수육을 먹을 때도 짭짤한 새우젓을 함께 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손님상에 올리기로 했다고. 생갈비에 새우젓의 적절한 간을 더하니 더욱 찰진 맛을 느낀다. 오늘 밤 거두생갈비에서 좋은 사람들과 풍미 깊은 생갈비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건 어떨까.
위치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1090-2
(거두리 먹자골목 앞)
문의 264-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