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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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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워지는 철판 곱창볶음, 효자동 '작렬곱창'

눈이 즐거워지는 철판 곱창볶음, 효자동 '작렬곱창'

by 운영자 2016.01.20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눈이 즐거워지는 철판 곱창볶음
효자동 '작렬곱창'
거리를 지나다가 쇼윈도로 예쁜 옷을 구경하듯, 바깥에서도 화려한 철판 곱창을 볼 수 있는 가게가 있다. 효자동 공대쪽문 앞에 위치한 ‘작렬곱창’은 행인도 유리창 너머로 구경하도록 입구 옆 요리 공간을 만들어 놨다. 철판 위 볶아지는 곱창의 모습에 끌리고, 제대로 풍기는 냄새에 두 번 홀리니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오늘의 Hot Place는 돼지 볶음 철판의 신화, 효자동 작렬곱창을 찾았다.
간판부터 양념까지, 빨강의 향연

가게에 들어가기 전 빨간 간판부터 눈에 확 들어온다. 실내로 들어오면 양쪽에 붉은 벽돌로 빽빽하다. 입구에서 슬쩍 본 곱창의 양념도 외관처럼 발그스름한 빛을 머금는다. 그야말로 빨강의 향연이다.
원형 기름통으로 만들어진 테이블 덕에 포장마차 느낌이 물씬 난다. 테이블은 약 10개 정도로, 소소하게 둘러앉을 수 있다.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으면 바로 쌈 채소, 무쌈, 양파절임, 계란찜이 차례로 등장. 곱창은 철판에서 초벌로 익혀 나오기 때문에 약간 시간이 걸린다. 입이 심심한 손님들을 위해 얼른 기본 반찬을 내놓는다.
곱창과 막창, 색다른 양념과 만나다

주메뉴는 야채 곱창, 순대 곱창, 오돌 곱창 등 여러 곱창 요리와 소금 막창, 양념 막창, 마늘 막창 등 다양한 간이 밴 막창 요리가 있다. 모든 메뉴는 곱창과 막창을 기본으로 한 음식으로, 특색 있는 볶음 요리를 만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야채곱창을 시켜본다. 주문이 들어가면 주인이 직접 초벌로 볶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호일위에 곱창이 깔려 나오는데, 테이블 위 휴대용 버너가 있어 취향에 따라 달리 익혀 먹을 수 있다.쫄깃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바로 먹어도 되고, 노릇노릇한 곱창을 맛보고 싶다면 더 볶아 먹으면 된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볶아진 곱창은 양파, 무쌈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당면을 찾아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한 젓가락 집어먹으면 입안에 곱창의 향이 ‘작렬’한다.
고소함과 매콤함의 조화, 치즈불곱창

작렬곱창의 자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치즈불곱창이다. 야채곱창 위에 새하얀 치즈로 가득 덮인 음식이다. 치즈와 고소함과 양념의 매콤함을 동시에 즐기기 좋다. 작은 철판 위에서 선보이는 불 쇼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 토치로 겉면을 구워내 노릇노릇해지고, 곱창은 더욱 양념이 배어 진한 맛이 난다. 술안주로 삼기엔 더할 나위 없다.

외관은 소박하지만 맛과 향에서만큼은 화려한 효자동 ‘작렬곱창’. 강원대학교 주변에 있어 학생들의 젊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위치 강원대학교 공대 쪽문 앞
문의 257-0684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