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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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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위한다는 一念 하나로 '퇴계동 춘천 그집 쭈꾸미'

손님을 위한다는 一念 하나로 '퇴계동 춘천 그집 쭈꾸미'

by 운영자 2015.06.08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손님을 위한다는 一念 하나로
퇴계동 춘천 그집 쭈꾸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잠깐이나마 비가 내려 더위가 물러가려나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주말 동안 30도를 오가는 기온은 지친 몸과 마음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더위가 이어져 스트레스도 한껏 올라간 상태. 이럴 때는 매콤하게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 좋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일단 맛있게 먹고 보자’는 마음으로 찾은 오늘의 Hot Place는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주꾸미를 먹을 수 있는 곳. ‘퇴계동 춘천 그집 쭈꾸미’를 찾았다.
우리 몸에 좋은 주꾸미
흔히 쭈꾸미로 부르지만, 주꾸미가 바른 표기다. ‘바다에서 나는 피로회복제’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좋은 영양이 가득하다. 지방이 매우 적어 열량이 낮으면서도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주꾸미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타우린은 간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근육의 피로회복을 돕는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DHA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두뇌발달에 좋고, 철분 성분이 많아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소라껍데기로 잡는 최상품 주꾸미

‘춘천 그집 쭈꾸미’의 주꾸미는 100% 국내산 주꾸미로 소라껍데기를 사용해 잡은 최상품 주꾸미만 사용한다.

주꾸미는 주로 낚싯대를 이용해 잡아 올리지만, 전통방식인 소라껍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주꾸미는 알을 낳기 위해 소라껍데기 안에서 임시로 지내는 습성이 있어 소라껍데기를 줄에 엮어 바다에 던져두면 주꾸미가 그 안에 들어가 앉는다. 그러면 줄을 끌어내 껍데기 안에 있는 주꾸미를 갈고리로 뽑아 잡는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일품인 국내산 주꾸미를 우리만의 전통방식으로 잡아 요리에 사용한다. 한 번 ‘춘천 그집 쭈꾸미’에서 맛을 본 사람들은 대체로 “주꾸미가 무척 실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매콤한 주꾸미 볶음, 세트로 구성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주꾸미 볶음은 단품으로도, 세트메뉴로도 먹을 수 있다. 바쁜 점심시간에는 주로 단품으로 비빔밥 형태로 먹고,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저녁에는 세트메뉴로 찾는 손님이 많다.

세트메뉴의 구성이 무척 인상적이다. 1인분에 9,900원으로 주요리인 주꾸미 볶음 외에 시원한 묵사발과 새콤한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고소한 향이 일품인 도토리 전 그리고 밥과 비벼 먹을 수 있는 무생채와 콩나물까지 제공한다. 양도 무척 푸짐해 한상 가득 차려진 주꾸미 밥상을 보면 흐뭇한 미소를 띠게 된다. 다 먹고 난 뒤에는 이웃한 커피전문점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을 후식으로 마실 수 있는 쿠폰도 포함된다.
손님을 위하는 마음가짐

가게 전면에 적혀 있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손님을 위한다는 一念(일념) 하나로 진정 박리다매로 판매한다는 내용. 또 널리 알려달라는 간곡한 부탁도 함께 적혀 있다.

불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조금 더 강한 매운맛을 내려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많은 동종업계 중 퇴계동 ‘춘천 그집 쭈꾸미’가 인상적인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일지라도 입 밖으로 내어놓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춘천시에 이처럼 당당히 원칙을 고수하는 훌륭한 음식점이 계속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퇴계동 휴먼시아 1차 아파트 앞 골목
문의|263-2014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