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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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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 장어의 모든 것

너 그거 아니? 장어의 모든 것

by 운영자 2015.05.20

>> 알아두면 좋은 음식상식

힘이 꿈틀꿈틀 솟아나는 보양식의 대명사
너 그거 아니? 장어의 모든 것
스태미너 음식의 최고봉

장어의 성분과 효능
장어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조벽공잡록 등에 폐결핵이나 요통, 신경통, 폐렴, 관절염, 피부미용, 원기회복, 정력증강에 좋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와 이웃한 일본의 고서를 통해서도 그 효능을 알아볼 수 있는데, 민물에서 성장한 장어는 산란기에 산골짜기 계곡에서 깊은 바다까지 단숨에 헤엄쳐 간다. 이런 역동성을 바탕으로 장어를 보양식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장어는 지방,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 A가 많다. 쇠고기보다 거의 200배가 넘는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A는 일반적으로 어류의 내장에 많지만, 장어는 근육에 많다.

장어에 많은 비타민 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 피부 등 사람의 몸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영양소다.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방지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좋다.

또한, 철분이 풍부해 빈혈 및 골다공증에도 좋다. 그 밖에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B1, B2도 많이 들어 있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가장 큰 이유인 스태미나와 관련한 성분 역시 많다. 뮤신과 콘드로이틴 성분이 풍부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많아 허약 체질 개선, 병후 회복에 좋다.

미국과 일부 선진국에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 비만을 막는 건강식품으로 장어를 시판 중이다.

독일에서도 장어 요리가 유명하며, 덴마크와 영국 등에서 장어를 이용한 요리를 즐기고 있다. 조리법도 다양해 찜과 구이, 튀김, 덮밥 외에도 샌드위치나 젤리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장어로 불리는 다양한 종류

장어(長魚)는 말 그대로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이다. 분류학적으로는 경골어류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류가 포함되지만, 먹장어도 길이가 길어 장어로 불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다양한 장어는 어떻게 구별할까?

먼저 장어는 크게 바닷장어와 민물장어로 나눌 수 있다. 민물장어는 흔히 뱀장어로 불리는 한 가지 종류지만, 바닷장어는 다시 붕장어와 갯장어, 먹장어로 나뉜다.

붕장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잘 알려졌다. 모랫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으며, 양식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산란에 대한 생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이 외에 횟감으로도 즐겨 먹는다.

다음은 날카로운 이빨이 특징인 갯장어가 있다. 이빨 때문에 바다뱀과 종종 착각하는데,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잡히며 일본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갯장어 샤브샤브가 유명하다.

먹장어는 흔히 곰장어로도 불리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장어의 종류는 아니다. 어류의 특징인 턱뼈가 없어 어류로 구분되지 않는다. 먹장어는 바다 생물의 사체를 먹고 산다고 해 식용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깨끗한 바닷물에서만 서식하고 식용으로도 안전하다고 밝혀져 지금은 보양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류성 어류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개체 수가 감소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그 수요는 여전해 날씨가 더워지면 찾는 보양식의 대명사가 됐다.

알고 먹으면 더 좋은 장어요리. 빠르게 날씨가 더워지기 전 장어로 미리 기력보충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