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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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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만난 주꾸미, 알이 꽉 차 맛이 최고!

봄 만난 주꾸미, 알이 꽉 차 맛이 최고!

by 운영자 2015.04.13

>> 알고 먹으면건강UP



주꾸미는 팔완목 문어과에 속하며 몸길이가 약 20cm로 작은 편이다. 한쪽 팔이 긴 낙지와 달리 8개의 팔은 거의 같은 길이이며 몸통부의 약 두 배 정도에 달한다.

몸빛깔은 자회색이며, 수심 10m 정도의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봄이 되어 수온(7~26℃)이 올라가면 먹이가 되는 새우가 많아져서 서해연안으로 몰려든다.

그물로 잡거나 고둥, 전복 등의 껍찔을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던 주꾸미가 이 속에 들어간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들어찬 것은 맛이 좋기 때문에 3~4월이 제철이다. 가을에도 잡히지만 알이 없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
봄은 주꾸미가 맛있는 계절

봄에는 주꾸미가 일품이다. 옛날부터 ‘봄 주꾸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산란기에 접어든 주꾸미는 살과 알이 더욱 통통해지기 때문이다. 머리의 알 째 조리하면 하얀 쌀밥이 들어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며 오도독 ○○○는 맛도 남다르다. 또 하얀색 속살과 투명하고 맑은 알이 봄꽃을 연상시킨다.

주꾸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갯가 주민이 즐겨 먹던 서민음식으로 ‘죽거미’‘쯔그미’‘주깨미’‘쭉지미’‘쭈게미’라 불리기도 한다.

다리는 짧고 머리는 동글동글하고 큰 것이 왠지 서민적이기까지 하다. 같은 목인 낙지보다 크기는 훨씬 작지만 머리는 2~3배 정도 크다.
주꾸미의 영양

주꾸미는 지방함량이 매우 적고 열량이 비교적 낮지만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웰빙식품이라 할 수 있다.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타우린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기능 강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 작용을 하고 소화기능 향상도 돕는다.

주꾸미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 숙회로 주로 먹는다. 부드러운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조리되는 볶음이나 강한 불에 살짝 구워 먹는 것이 좋다. 회 외에도 무침, 볶음, 구이, 찜, 탕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아

요즘에는 주꾸미를 돼지고기와 함께 숯불에 구워먹는 숯불구이가 별미로 부상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음식궁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꾸미삼겹살구이는 음식궁합에서 조화를 이룬다. 돼지고기는 신장과 기를 보해주지만,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주꾸미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주꾸미와 돼지고기는 서로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낮춰주면서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주꾸미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짧은 시간에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