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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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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조갯살, 술을 부르는 그곳 '후평동 착한벌교꼬막집'

오동통한 조갯살, 술을 부르는 그곳 '후평동 착한벌교꼬막집'

by 운영자 2015.03.30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북적북적한 음식점 거리 유독 눈에 띈‘착한벌교꼬막집’

좋은 친구와 함께 식사를 마친 늦은 저녁, 늘 다니던 길인데 유독 눈에 띄는 간판이 보였다. 후평동 포스코 아파트 정문 근처 음식점 거리에 있는 ‘착한벌교꼬막집’. 벌교가 꼬막으로 유명하다는데, 정작 가본 적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새로운 음식점을 가본다는 것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맛이 어떨까 두근두근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머릿속에서는 조금 망설이고 있었지만, 친구에게 티를 낼 수 없어 호기롭게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밤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

내부는 무척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입구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한다고 적혀 있던 내용을 보고 부담 없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밝은 인사말과 함께 종업원이 빠르게 주문을 받았다.

꼬막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여러 메뉴에 대해 상세히 물었다. 귀찮을 법도 했을 텐데, 친절한 종업원은 밝은 미소를 지은 채로 하나하나 상냥하게 알려줬다. 우리 일행이 주문한 것은 착한통꼬막찜(15,000원). 꼬막을 잘 익혀 짭조름한 양념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그 맛이 무척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 술안주로는 그만. 이미 식사하며 반주를 했지만, 계속해서 술을 부르는 맛이 일품이었다. 이 정도라면 오늘의 Hot Place로 손색이 없다.

벌교 꼬막이 유명한 이유

꼬막은 맛이 매우 좋아 통조림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신선한 꼬막은 삶아서 양념에 무쳐먹는데,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특산물이어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기도 했다.

“벌교에서 힘자랑하지 마라”는 말은 예부터 벌교 사람들이 힘이 세다는 말인데, 꼬막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은 부정할 수 없는 건강식품이다.
꼬막으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

착한벌교꼬막집의 메뉴는 무척 다양하다. 일단 신선한 꼬막을 그대로 익혀내 담백한 조갯살의 감칠맛을 제대로 살린 ‘착한통꼬막찜’과 꼬막을 기본으로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담아 전골로 끓여 낸 ‘꼬막 전골(中 25,000원, 大 35,000원)’, 몸에 좋은 낙지와 만나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꼬막 낙지찜’이 대표 메뉴다.

이 밖에도 꼬막 탕수, 꼬막 무침 등 근사하고 푸짐한 요리부터 꼬막 냉면과 비빔밥까지 꼬막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을 준비하고 있다.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요즘,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바람이 그리워진다. 바다 내음을 물씬 품고 있는 ‘착한벌교꼬막집’의 꼬막요리 한 접시로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래보자.

위치|포스코 더샵 아파트 길 건너 신한은행 뒤
문의|255-4040


서동일 기자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