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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가게, 이 가게!

다채롭고 푸짐하게 즐기는 종로1973

다채롭고 푸짐하게 즐기는 종로1973

by 운영자 2020.03.23

# 가게, 이 가게!

다채롭고 푸짐하게 즐기는
종로1973
거두리에 위치한 종로1973은 ‘빈대떡’으로 시작해 지금은 ‘코다리찜’으로,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반건조 모둠생선구이’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중 네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라는 말이 온라인에서 빈번하게 회자되는데, 보통 아이돌 그룹이 데뷔했을 때 다양한 컨셉으로 꾸민 멤버들을 두고 시작한 말이다. 그런데 종로1973에서도 이 물음은 유효하다. 종로1973이 모임 장소로 유독 각광받는 것은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여기에는 한 가지 메뉴를 시키면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선 가장 메인이라고 꼽을 수 있는 ‘코다리찜’이다. 매콤하고 쫄깃한 코다리찜뿐 아니라 서비스로 함께 나오는 쭈꾸미 샤브탕이 주인공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이다. 가리비와 각종 해물을 먹으며 자꾸만 뜨거운 국물을 홀짝이게 된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코다리찜 옆에 놓인 넓적 당면, 서비스로 끓여서 비벼 먹을 수 있게 나오는 라면 사리가 반가울 것이다. 삶은 달걀을 매콤한 코다리 양념에 으깨 먹는 손님도 있다. 공기밥도 무제한이지만 여기에 날치알볶음밥까지 제공하니 ‘종합선물세트’같은 한 상이다.
반건조 생선구이는 춘천에서 찾기 힘든 반건조로 서대, 고등어, 열기 등 흔하지 않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겉은 쫄깃하고 안은 촉촉하며 부드럽다. 반건조 생선을 한 번 쪄내고 굽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춘천에서 반건조생선구이를 쉽게 찾기 힘드니, 강릉·속초 등 바다 인접 지역에서 살았던 고객이 그 맛을 잊지 못해 오기도 한다고. 여기에 된장청국장과 연탄불고기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연탄향이 제대로 밴 연탄불고기는 직장인들에게 점심메뉴로 오랫동안 인기가 좋다.
최성희 대표는 “앞으로를 더 기대해도 좋다”고 자부한다. 종로1973을 ‘음식연구소’라고 생각한다는 최 대표는 쉬지 않고 공부한다. 매 순간 음식의 맛을 한껏 올리고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정진한다. “와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위치 동내면 춘천순환로72번길 33-14
문의 264-9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