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 가게, 이 가게!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정성으로 꽃 피운 ‘카라케이크’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정성으로 꽃 피운 ‘카라케이크’

by 운영자 2017.04.17

근화동에는 ‘카라케이크’라는 팻말로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아담한 가게가 있다. 온화한 미소가 편안한 구현정 대표를 만났다.
이곳은 앙금플라워를 이용한 떡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이다. 작년 11월에 근화동으로 이전하며 공방과 판매를 모두 하고 있다.

구 대표는 강낭콩을 갈아 만든 앙금으로 꽃을 빚는다. 생화를 닮은 꽃부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색의 꽃까지, 무궁무진한 모양과 색을 낼 수 있는 것이 앙금플라워 고유의 매력이다.
떡시트에도 다양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녹차, 블루베리, 오디, 흑임자 등으로 먹기에도 좋은 떡을 만든다. 카라케이크는 보기 예쁜 음식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맛에도 섬세한 정성을 들인다. 구 대표는 “선별한 쌀을 방앗간에 가서 직접 쌀가루로 만들어 온다”며 “재료도 그때 그때 장을 보며 좋은 것을 찾아서 쓴다”고 말했다. 여기에 떡케이크를 가장 맛있는 시간에 먹을 수 있도록 떡을 찌는 시간도 신경 쓴다. 언제 쓰이는지 커팅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아침에 쓸 떡인 경우 당일 새벽에 일어나 만들며 정성을 들인다. 따끈하고 말랑말랑한 떡으로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미리 해두지 않는 것이다.
카라케이크는 춘천 시내 배달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앙금플라워 케이크는 백일, 환갑, 칠순 등 일반 가정의 잔치를 비롯해 회사의 창립기념행사 등을 위해 쓰이고 있다. 재주문 비율이 높고, 행사에서 케이크 실물을 봤던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카라는 기쁨이라는 뜻이에요. 힘든 분들에게 케이크로 위로를 드리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 싶다면 1:1 클래스를 참석해 앙금플라워를 손수 만들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2시간여 수업에 거쳐 손안에서 피어나는 장미, 카네이션에 수강생들은 크나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구현정 대표는 앙금과 어울릴 색다른 떡 종류를 찾으며 계속 도전하고 있다.

“카라케이크만의 분위기를 가진 앙금플라워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요. 똑같은 꽃을 만들어도 배열에 따라 크게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꽃의 섬세한 색감을 온라인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생화와 정원 사진을 챙겨보며 지속해 감각을 키우려고 해요. 행사 자리에서 분위기를 좌우하는 케이크, 앞으로도 청결하고 맛있게 선보이겠습니다.”

문의. 010-4736-2029
위치. 근화동 750-2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