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착지근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게찜은 만인이 사랑하는 요리다. 보통 이런 게찜을 생각하면 대게를 떠올리는데, 맛과 크기가 모두 상등품이기 때문이다. 대게는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무척 비싸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게 된다. 하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 ‘홍게’가 있어 위로가 된다. 7~8월 금어기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공급되기 때문에 비싸지 않고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홍게. 오늘은 홍게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홍게 무쌈말이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으로 눈이 즐거운 무쌈말이는 잔칫날이나 생일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특별한 날을 꾸며주는 맛있는 요리. 배합하는 음식재료에 따라 열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열량 섭취를 자제하고 있다면, 육류와 양념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의 비중을 높여 만들면 좋다.
우선 오이와 당근 등 채소를 채를 썰어둔다. 이때 새싹채소나 파프리카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이용할 수 있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 지단을 부친다. 쪽파는 두꺼운 뿌리 부분을 썰어내고 소금물에 데친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면 무쌈에 재료를 골고루 넣고 쪽파로 묶는다. 마지막으로 초고추장이나 양념간장을 곁들이면 완성.

홍게튀김
홍게튀김은 양념이 요리의 맛을 좌우한다. 토마토케첩과 물엿, 다진 마늘, 후추, 고추장에 땅콩이나 호두를 잘게 부수어 넣고 골고루 섞는다. 홍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입혀 노릇하게 튀겨준다. 튀겨낸 홍게에 양념을 입혀 센 불로 빠르게 볶아낸다.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와 튀김가루의 비율을 1:1로 하고 두 번 튀기면 좋다.

홍게 매운 찜
홍게는 수돗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죽는다. 지나친 짠맛이 싫다면 배를 눌러 물을 빼낸다. 냄비에 홍게와 함께 콩나물 낙지 조개 새우 등을 깔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붓는다. 고춧가루와 국 간장, 다진 마늘과 후추, 맛술, 생강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홍게 위에 뿌려둔다. 한소끔 끓인 후 건져내 콩나물과 채소를 양념장과 함께 섞어주면 완성. 맛있게 매운 맛으로 어른들은 물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