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계절, 제철 맞은 전어
시원한 계절, 제철 맞은 전어
by 운영자 2015.09.16
>> 알아두면 좋은 음식상식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맛!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맛!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의 전어 굽는 냄새에 못 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전어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가을이 제철인 전어에 대해 알아본다.
전어는 검푸른 등과 은백색 배를 가진 생선이다. 꼬리지느러미는 황색을 띠고 있으며, 몸길이는 15∼31cm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많이 분포하는데,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에는 외양에서 지내고 10월경부터 이듬해 3월경 사이에 만이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지낸다.
어획량은 1928년 5,745t을 잡은 것이 최고 기록이었고, 광복 뒤에는 1960년대 후반부터 뚜렷한 증가현상을 보여 연간 수천 톤씩 잡혔고, 1988년에는 1만423t, 1997년에는 1만 3,836t이 어획되기도 했다. 오늘날 선도가 높은 전어는 생선회로 많이 소비되고 있어 그 값이 비싸고, 활어로 판매되는 것은 더욱 비싸다.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좋다. 전어는 가을이 제철인 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하다.
각종 고서에 기록된 전어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충청도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청도·경상도·전라도 및 함경도에서 전어가 나는 것으로 기록됐다. 영조 때에 편찬된 읍지들을 보면 황해도를 제외한 전 도에서 생산된다고 전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전어를 한자로 전어(錢漁)라고 쓰고 그 속명도 같다 했으며, 또 “큰 것은 1척 가량이고 몸이 높고 좁다. 빛깔은 청흑색이다. 기름이 많고 맛이 좋고 짙다. 흑산도에 간혹 있는데 육지에 가까운 곳에서 나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전어
보통 양념 된장과 마늘을 곁들어 먹는 회와 칼집을 넣은 전어에 소금을 뿌려 구운 전어구이, 마늘, 양파, 오이 등의 채소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 회무침으로 먹는다. 또한, 회덮밥이나 찜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젓갈을 담그기도 하는데,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 혹은 뒈미젓, 내장만을 모아 담근 것은 전어 속젓이라 한다. 내장 중에서도 위만을 모아 담은 것은 전어밤젓 또는 돔배젓이라 하며, 양이 많지 않아 귀한 젓갈에 속한다. 호남지방에서는 전어 깍두기를 담가 먹기도 한다.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다. 골다공증 예방,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한다.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다. 골다공증 예방,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