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루를 뛰고 난 퇴근 시간. 해가 저물고 조금은 싸늘한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술 한 잔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삼겹살. 화력 좋은 숯불에 두툼한 삼겹살을 척 얹어서 지글지글 익혀 먹으면, 쓰디쓴 술도 무척 달게 느껴진다.

두툼하고 신선한 돼지고기, 맛깔 나는 곁들이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하 호돈)’를 오늘의 Hot Place로 추천한다.

우리 몸에 좋은 한돈 판매 인증점

호돈의 가장 큰 장점은 ‘사단법인 대한양돈협회(협회장 이병규)’에서 인증하는 한돈 판매 음식점이다. 대한양돈협회는 한돈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안정, 돼지고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정책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진행하는 곳으로 우리 돼지고기의 소비 활성화 정책인 한돈 판매 음식점 인증을 하고 있다.

한돈 돼지고기는 비타민 B1이 탁월하게 많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질로부터 에너지를 생성하는 보조 효소 역할을 하며, 젖산 생성을 억제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또한, 위와 장·심장·근육 등의 운동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좋은 영양공급원이다. 여기에 신경전달 물질의 생합성에 관여해 두뇌의 활동을 도와 학습능력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맛있는 돼지고기를

호돈은 일반 가정집을 고쳐 음식점으로 꾸몄다. 넓은 대문을 통해 들어가는 길 양쪽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짧은 계단을 올라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실내의 거실과 방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화로 놓는 공간이 있는 테이블은 원목 재질로 편안하면서도 정감 있는 식탁으로 만들었다.

자리를 잡고 주문하면 곧 화로를 가져온다. 화로에는 불이 좋은 숯이 그득하게 들어있다. 열전달이 탁월한 독특한 불판을 사용하는데, 강한 화력과 어울려 고기를 맛있게 구워준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소개된 호돈의 여러 후기에는 특히 ‘불’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

화롯불과 함께 곁들이 음식이 차근차근 들어온다. 우선 기본적인 쌈 채소와 쌈장, 마늘 그리고 장아찌가 나온다. 고기에 찍어 먹는 양념장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청양고추를 섞어 고기와 함께 먹으면 깔끔한 맛을 살려줘 더욱 맛있다. 콩나물 무침과 어린 깻잎 무침은 고기를 먹고 느끼해진 입맛을 깔끔하고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만만치 않은 두께의 삼겹살은 불이 워낙 좋아 금세 익는다. 젓가락은 한참 동안 멈출 줄 모르고 연신 불판과 입 사이를 오간다. 연거푸 비워지는 술잔도 바쁘다. 한순간의 폭풍처럼 흡입하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와 시원한 육수를 자랑하는 냉면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코스요리처럼 식사를 마치고 나면 행복한 포만감에 미소가 지어진다.

업무 스트레스로 한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맛있는 돼지고기로 풀기 좋은 곳. 좋은 사람과 수다를 떨며 친목을 다지기 좋은 곳. 친절하고 맛있는 한돈 전문점 호돈의 돼지고기는 언제나 진리다.

단, 호돈을 찾을 때는 과음을 주의할 것.

위치｜후평3동 주민센터 뒤 음식점 골목
문의｜244-9288

서동일 기자chunchonkcr@hanmail.net